어느 날 TF팀 팀장이 되었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팀 문화가 잡힐 만하면 프로젝트가 끝나버리는 TFT 팀장님 주목!
- 최상의 결론과 합의를 이끄는 'why-what-how' 토론 진행 노하우
- 애자일을 돕는 '중간 공유', 현명한 의사결정을 위한 '데일리 미팅 30분' 꿀팁까지
저자 류장훈
e커머스 업계 17년 차 PM, 스타트업 CDO(Chief Digital Officer) > 프로필 더 보기
저는 종합몰 e-커머스 회사에 다녔습니다.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업무와 신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주로 했습니다. 업력이 긴 온라인 쇼핑몰이 대체로 그렇듯 우리 몰 또한 30·40 세대의 로열티 높은 고객층에 기반을 두고 있었습니다.
기존 쇼핑몰은 패션·잡화·가전·가구·식품 등 카테고리 다각화를 추구해 왔습니다. 이에 반해 신생 앱들은 세분화한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버티컬한 전략을 들고 나타났죠. 무신사, 지그재그, W컨셉, 스타일쉐어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신생 앱들은 10·20 세대를 중심으로 팬덤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로열티가 높은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전략은 객단가 상승을 가져왔지만, 한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제안하지는 못했습니다. 넓게 퍼질수록 깊게 파고들지 못한다는 말과 같은 맥락이겠습니다.
우리 기업은 기존의 방식으로 새로운 세대의 변화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미션이 떨어졌습니다. '10·20을 타깃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해 보자.' 저는 TFT의 팀장이 되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프로젝트에 몰입할 수 있는 팀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다뤄 보겠습니다. 우리 팀은 약 2년 동안 팀을 운영하면서, 10개월 만에 앱을 출시하고 2주 만에 누적 다운로드 2700건을 넘으며 성공적으로 런칭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이신, 프로젝트 단위로 팀을 이끌게 된 팀장 및 중간관리자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본론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TFT의 시작, ‘기능 혼합팀’을 구성하다
새 프로젝트를 맡고 고민이 길어졌습니다. 새로운 고객을 찾아 나선다는 미션과 e커머스라는 채널. 저는 기능 혼합팀이 필요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고민의 과정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