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왕찐천재 문구세트 굿즈'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모나미 마케터가 들려주는 공부왕찐천재 채널과의 협업 풀스토리
-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성공 포인트
- MZ 세대 공략을 위한 협업 콘텐츠 제작 가이드
저자 신동호
모나미 마케팅 팀장, 시각디자이너 겸 마케터 >프로필 더보기
[콘텐츠 발행일: 2022.04.13]
2022년 1월 10일 오전 8시 30분.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이하 공부왕찐천재) 채널과 함께 제작한 굿즈 출시를 앞두고 모든 준비가 끝났다.
출시일 보도자료 배포, 모나미 SNS(페이스북 18만, 인스타그램 5만 팔로워) 이벤트와 제품 출시 홍보, 팬클럽 4기 153명의 바이럴 미션, 컨셉스토어 4개점과 이커머스 자사몰 판매 준비까지. 판매 수익금은 국내 물품 후원 단체 '희망조약돌'에 기부해 공부로 꿈을 실현해 나가는 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었다.
보통 하나의 상품이 제작돼 입고되기까지 45일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 공부왕찐천재 굿즈는 제작과 생산이 까다로워 그에 두 배에 달하는 3개월이 소요됐다.
특히 고급스러운 포장을 위해 1만 개의 패키지 박스를 기계가 아닌 사람 손으로 일일이 만드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 오랜 시간 공들인 만큼 좋은 반응이 있기를 바라며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그때 박 과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부장님 어쩌죠? 모나미 몰 서버가 다운됐어요.
이럴 경우를 대비해 전산팀과 사전 협의를 했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동시 접속자 수가 몰렸다. 그 와중에 고객센터에는 고객 컴플레인이 물밀듯 접수됐다.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IT팀 팀장님과 자사몰 MD, 마케팅팀 담당자와 함께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
우선 사용하고 있던 AWS(아마존 웹 서비스) 서버 대수를 대폭 늘리고, 수시로 재부팅하기로 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서버 다운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 MD분이 아이디어를 냈다.
네이버 스토어를 이용해보면 어떨까요?
자사몰이 아닌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모나미 계정으로 상품을 등록하고, 자사몰에 구매 안내를 하자는 아이디어였다. 사실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진행하면 서버가 다운되는 일은 없겠지만, 그 대신 자사몰 홍보가 어려워지고 네이버 측에 판매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익금으로 기부하려 했던 금액이 수수료로 줄어들더라도 서버 다운은 막아야 했다. 그래서 곧바로 스마트 스토어에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출시한지 3주 만에 준비한 1만 개의 굿즈를 완판하고, 희망조약돌에 기부금을 무사히 전달했다.
이번 글에서는 모나미와 공부왕찐천재의 협업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하려고 한다. 특히 기존에 익숙하게 함께해 온 대기업이 아니라, 유명 유튜브 채널과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새롭게 얻은 인사이트가 많았다. 그럼 지금부터 어떤 과정과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그 속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무엇이었는지 전한다.
모나미가 유튜브 채널과의 협업을 선택한 이유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 인구 감소는 문구 및 완구 기업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다. 모나미도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2015년부터 고급화 전략에 돌입하며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스타벅스, 반스, 배스킨라빈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했다.
ⓒmonami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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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급 효과는 강력했지만, MZ세대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전환하기에는 그 효과가 일시적이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보다 지속적인 마케팅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영향력 있는 유튜브 채널과의 협업이었다. 유튜브는 팬덤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다. 그래서 충성도가 높은 구독자를 많이 보유한 채널과 협업한다면, 관련 콘텐츠가 회자되면서 파급력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최근 유통 업계를 중심으로 개인 채널을 가진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에는 크게 세 가지 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