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프, 아웃도어 경험의 새로운 장을 열다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팬데믹에도 승승장구하는 오토캠프의 브랜딩 분석과 4가지 성공 포인트
  • 1910년부터 시작된 미국 스타일 차박 문화 이야기
  • 다시 찾고싶은 공간을 만드는 오토캠프의 차별화 전략

저자 정성연  

경영학 박사, 브랜닷츠(brandots) 대표_브랜딩 컨설턴트 >프로필 더보기
[콘텐츠 발행일: 2022.03.30]

차에서 즐기는 놀이문화가 대세다. 2018년부터 시작된 국내 캠핑과 글램핑의 인기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자동차 캠핑과 차박 라이프로 확대됐다. 팬데믹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독립된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야외에서 즐기는 여가와 힐링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훌쩍 떠나 풍경 좋은 곳에서 차를 벤치 삼아, 침대 삼아 힐링하는 차박(차에서 숙박), 차쿡(차에서 요리), 차먹(차에서 먹기)으로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고, 그로 인해 자동차에 대한 인식과 문화에도 변화가 생겼다. 다양한 활용도를 바탕으로 이동수단으로만 여겨지던 자동차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된 것이다.

 

놀랍게도 미국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1910년대부터 있었다. 차박은 물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1930년대는 그야말로 '여행용 트레일러'의 전성시대였다. 집에서 직접 만든 트레일러부터 전문 업체가 제조한 것까지 수백 개에 달하는 브랜드가 등장했다.

 

1940년대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트레일러 제조업체는 큰 피해를 입고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혁신적인 디자인의 에어스트림(Airstream)은 현재까지 살아남아 미국 자동차 캠핑(auto camping)의 상징이 됐다. 

 

이 에어스트림을 활용한 신개념이 호텔이 바로 오토캠프(AutoCamp)다. 미국인들의 오랜 아웃도어 사랑을 바탕으로 한 오토캠프는 창업자, 닐 디파올라(Neil Dipaola)의 비전에서 시작했다. 

 

디파올라의 비전은 자동차 캠핑의 상징인 에어스트림을 활용해 편안하고 편리하며 스타일리시한 아웃도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오토캠프의 에어스트림 스위트 ⓒ오토캠프

창업자의 명확한 비전을 담아 탄생한 오토캠프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2년 2월에도 새로운 지점을 오픈한 오토캠프. 팬데믹으로 호텔 업계에 비상이 걸린 어려운 시기에도 새로운 지점을 꾸준히 넓혀가는 오토캠프의 성장에는 어떤 성공 포인트가 있을까?

[포인트1] 미국인들의 로망을 자극하다

첫 번째 성공 포인트는 미국인의 로망을 자극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나라의 역사가 짧은 미국은 역사성과 전통에 대한 로망이 있다. 미국인들은 약간은 불편하더라도 유서 깊은 건물의 외관을 유지한 채 리모델링만 해서 전통을 지키며 사는 삶을 의미 있게 여긴다.

 

오토캠프는 90여 년의 전통을 가진 트레일러, 에어스트림을 이용해 시니어에게는 젊은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