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빠질 수 없는 두 가지 키워드: 실험과 가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스타트업 제품 조직을 이끄는 PM과 그로스 팀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본 개념 정리
  • 스타트업에서 강조하는 '실험'의 개념 제대로 이해하기
  • 실험의 기초가 되는 '가설'과 '가정' 구분하는 법
  • 실험 문화를 만들고 싶은 스타트업을 위한 🎁실험 문서 템플릿 제공🎁

저자 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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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실험'이라는 단어를 말하거나 들은 경험이 있을 겁니다. 회의실에서는 '빠르게 실험해 보자'라는 말이 오가고, 스타트업 채용공고의 자격 요건란에는 '가설 설정 → 실험 설계 → 빠른 실행을 통해 제품을 발전시킨 경험이 있는 분' 같은 문구가 쓰여 있죠. 모르는 사람이 보면 '스타트업에는 과학자들이 모여 있나?' 하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다 스타트업에서 '실험'이라는 말을 많이 쓰게 된 걸까요? 아마도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방법론이 끼친 영향이 클 것입니다.

린 스타트업 방법론은 과학적 방법론에 강하게 뿌리를 두고 있으며, 실험을 하는 것이 그 핵심 활동이다. (The Lean Startup method is strongly rooted in the scientific method, and running experiments is a key activity)

- 애시 모리아 <Running Lean> 중에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린 스타트업 개념을 접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빠르게 실험해서 가설을 검증하라'는 말은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금과옥조처럼 받들어지죠. 

 

반면, 스타트업에서 처음 일하는 분들이 가장 낯설어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해본 사람들도 습관적으로 실험을 얘기하지만, 그 의미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보곤 했고요.

'가설', '실험', '테스트'와 같은 용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지만 정작 그 의미를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곳은 찾기 어렵죠. 위에서 인용한 <린 스타트업>에도 실험과 관련된 챕터가 있지만, 충분하진 않습니다. 어쩌면 널리 쓰이는 용어일수록 명확한 정의 없이 쓰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분들, 특히 프로덕트를 만드는 분들(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디자이너, 프로덕트 팀의 엔지니어)을 위해 실험과 가설 개념을 자세히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개념을 정의하기 전에, 일단 실험에 대해 두 가지 오해부터 바로잡아 봅시다.

실험을 둘러싼 2가지 오해 바로잡기

오해1. '그냥 한 번', '가볍게' 실험한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보면 '그냥 한 번 가볍게 실험해 보자'라는 말을 듣곤 하는데요. (제가 정말 싫어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잘못된 생각이 숨어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죠.

 

1) 실험은 가볍게 하는 것이므로, 비용이 적게 든다?

일단 '그냥 한 번 가볍게 해 보는 것'이 절대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몇 시간만 들이면 되니까 가볍게 실험해 보자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일수록 우선순위에 대한 고려 없이 아이디어를 막 던지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