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은 분위기가 되고, 분위기는 성과가 된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업무 능력과 팀워크를 키워주는 회고록 작성 노하우
- 나를 객관화하고 팀원을 이해하는 툴! '기분 점수' 노션 템플릿
- 초기 스타트업이 거치는 시행착오를 기록한 리더의 업무 일지
저자 알토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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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이 한숨을 푹 내쉽니다. 순간 팀장인 내 가슴도 철렁하고 내려앉습니다. A 님께 오늘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내가 오전에 요청한 업무가 마음에 안 들었나? 별 생각이 다 들지만 나 혼자 오버하는 것 같아 묻지 못하겠습니다. 'A 님, 혹시 무슨 일 있으세요?' 목까지 올라오는 말을 삼킵니다. 다시 일에 집중하려고 해봐도 잘 되지 않습니다. A 님의 그늘진 표정으로 자꾸 시선이 갑니다.
아마 여러분께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팀원들을 챙기고 이끄는 입장이라면 특히 공감하시겠죠. 일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감정 상태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니, 감정은 우리의 업무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나 감정은 개인의 영역에 속해 꺼내놓고 다루기 어렵습니다.
조직 규모가 성장해 관리할 인원이 20~30명, 혹은 그 이상으로 늘어나면 팀장의 입장은 더 곤란해집니다. 업무에 접점이 없어 한 주가 가도록 말 한 마디 못 나눠 보는 동료가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오가며 마주치는 직원들의 안색이 좋지 않아 내심 걱정되지만 다짜고짜 말을 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제가 속한 조직은 고심 끝에 '기분 점수'라는 것을 측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분 점수'는 스코어가 아닌 인덱스입니다. 1~5의 숫자로 공유하는, 부담이 적은 최소한의 일 단위 감정 표현이죠.
처음 기분 점수를 시작한 계기는 사일로 현상(silo effect)*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조직 규모가 커지고 경쟁이 심해지면 팀과 팀 사이에 울타리가 생깁니다. 신뢰가 줄고 다른 팀의 사정을 이해해주려 하지 않으며 각자의 리소스와 이익만을 고려하게 되는 거죠. 업무 접점과 대화가 줄어들어 불필요한 오해가 생겨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