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이 혼자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 '지금 써보러 갑니다'

매달 3만 명이 방문하는 서비스를 PM 혼자 만들었다고?

저를 포함해 제 주변의 많은 PM분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거나 도전하고 싶어 합니다. 제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 첫째, 주어진 과제를 보다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고,
• 둘째, 각 과정마다 배울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도전한 덕분에 업무 역량을 강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PM의 역할도 존재하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자유도가 훨씬 높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은 우리를 균형 있게 성장하도록 도와주죠.

그런데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유독 이런 질문을 많이 받곤 합니다.

주변에 같이 할 개발자나 디자이너 있어?

그 이유는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가 모여서 하나의 거창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인데요. 하지만 누구와 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따로 있습니다. 

그건 바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와 그 과정에서 배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분명한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회사에서 앱 서비스를 주로 담당했는데, 더 다양한 웹 서비스 환경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후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이디어 검증부터 웹서비스 구축과 운영까지 담당하면서 업무를 할 때 느꼈던 갈증을 조금씩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프로젝트 단계별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확장해 갈 수 있는지도 몸소 익힐 수 있었고요.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어떻게 기획하고, 운영했는지 크게 4단계로 나누어 소개할 예정입니다. 

지난 5년간, 저 혼자 기획하고 운영해 온 '지금 써보러 갑니다'는 현재 월 3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공간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처음부터 이렇게 큰 규모는 아니었죠. 저 역시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요인과 방해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몸소 배울 수 있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그 과정을 하나씩 소개해 드릴게요.

[STEP 1] 사이드 프로젝트의 목표와 기준 설정하기

사이드 프로젝트는 우선순위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스스로가 정한 목표와 기준을 명확하게 정의하는 게 무척 중요합니다. 목표와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금세 방향성을 잃어서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나가기 어렵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