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는 실험을 통해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한다

마케터로서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을까?

저는 1~4년 차 주니어 마케터 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의와 멘토링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마케터분들이 특정한 영역에 전문성을 갖춘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어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의 경우는 어떠신가요?

원티드 등의 채용 플랫폼에는 스무 가지가 넘는 마케터의 업무 영역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기업에서 정의하기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지만, 마케터의 영역은 역할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브랜드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가 그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만난 각 기업의 마케팅 리더분들 가운데 신입 때부터 특정 직무만 수행하면서 성장해온 분은 없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브랜드·콘텐츠·퍼포먼스 등 넓은 영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성장한 덕분에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마케팅 리더가 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한 가지 영역을 골라서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은 마케터로서의 스페셜리티, 즉 나만의 특별함을 만들어주는 방향이 아닙니다.

스페셜리티를 갖춘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완벽주의자'가 되기보다 '실험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실험주의자'는 다방면으로 일하며 브랜드·콘텐츠·퍼포먼스를 아우릅니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말하는 '실험주의'란 '관성적인 업무 처리, 수동적이고 기계적인 일 처리'와 상반되는 태도입니다.

마케터에게 왜 실험하는 태도가 중요할까요? 모든 기업, 마케팅팀이 가진 시간·예산·인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정된 리소스를 활용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실험'의 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