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도 학습이 필요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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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힘들었다." 단순 줄글 일기는 그만, 변화로 이어지는 FLA 일기 작성법
  • 각각 다른 상황에서 느낀 '짜증'이라는 감정 속 숨겨진 진짜 감정 찾는 접근법

저자 박현정

딥택트러닝 대표 >프로필 더보기

오늘도 짜증으로 엉망이 된 하루

이렇게 지영이의 하루는 짜증으로 뒤덮이고 말았습니다. 침대에는 누웠는데 마음이 불편해 영 잠이 오지 않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하루가 꼬인 건지 생각해보려다 다시 짜증이 솟구쳐 그냥 불을 꺼 버립니다. 

 

오늘 나는 왜 그랬을까?

고백하자면 지영이는 저의 20대 모습과 매우 닮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 몇몇과도 닮았을 거예요. 지영이의 입장에서 하루를 되돌아볼까요? 

 

아침의 지영이는 엄마 때문에 늦게 일어났다고 짜증을 냈지만, 사실은 자신에게 실망했을 수 있어요. 자기 일에서는 누구보다 프로답고 싶은 사람인데, 출근 시간도 맞추지 못하는 자신이 답답하게 느껴졌거든요. 엄마에게 짜증을 부리기 전 스스로 느낀 실망감을 차분히 받아들였다면 어땠을까요?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일은 더 잘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면 좋았겠죠.

 

회사에서의 지영이는 팀장님의 부정적인 피드백에 짜증이 났습니다. 팀장님은 종종 불분명한 업무 지시를 했고, 지영이는 이 때문에 같은 일을 다시 하거나 야근도 잦았습니다. 사표를 쓰고 싶을 만큼 짜증이 났겠지만, 지영이는 평소에 회사에 만족하며 다니고 있었습니다. 최근 가장 기뻤던 순간도 회사에 입사했을 때였고요. 평소의 좋은 감정을 떠올렸다면 '다음부터 팀장님이 무언가를 지시할 때는 꼭 명확히 내용을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저녁에 지영이는 오랜만에 만나기로 한 친구가 갑작스럽게 약속을 취소해 또 짜증이 났습니다. 지영이 역시 회사 일이 바쁜데,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직장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 힘들게 시간을 낸 것이었거든요. 친구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평소에 잘만 놀러 다니는 것 같은데, 나와의 약속에만 소홀한 것 같아 울컥합니다. 직장인이 되고 나서 친구들과의 사이가 전 같지 않은 것 같아 외로웠는데, 오늘은 그 생각이 더 커집니다. 

 

감정을 들여다보는 연습

이렇게 짜증으로만 가득했던 하루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감정이 얽혀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여러 갈래의 감정을 빠르게 파악하고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표를 쓰고, 친구에게 불편한 소리를 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에요.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참지 않고 목소리를 내야 할 때도 있고, 서운함이 계속 쌓인 친구에게 가끔은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 옳고 그르냐를 판단하기보다, 내가 나의 마음을 정확히 인지하고 한 선택인지 아닌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어떤 상황(자극)에 마주하게 되면, 이를 해석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선택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성적으로 해석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건 우리의 '감정 작용' 때문이죠.

감정은 우리가 성숙한 판단을 내리는 데에 때때로 걸림돌이 됩니다. 어떤 상황에 마주하면 우리의 감정은 기억 속의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불쑥 올라옵니다. 감정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감정에 휩싸여 내리는 결정이 위험할 때가 있습니다. 반면에, 내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다면 적절한 반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마음 챙김' 상태라고도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여러분은 모두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합니다. 그 자질을 발휘하려면 감정이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잠시 멈춰 자신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내 감정을 잘 이해하기 위한 훈련 방법으로는 일기 쓰기만 한 것이 없습니다. 

 

감정일기, 수수께끼 같은 나를 풀어내는 방법

저는 제2의 사춘기와 같았던 20대를 마무리하며 스스로를 깊이 있게 이해해야겠다고 처음 생각했습니다. 내가 언제 행복해하고, 언제 힘들어하는지 알아야 제가 원하는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느꼈거든요. 원인 모를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매일을 좋은 에너지로 채우기 위해 일기를 습관처럼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노트에 형식 없이 기록하다가, 이후에는 다이어리를 자체적으로 제작했어요. 나와 꼭 맞는 방법으로 쓰자니 번거롭지만 그 방법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노션을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쭉 노션에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여러분과 공유할 템플릿에 맞춰서요. 

©박현정

 

일기를 노션에 쓰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내가 원하는 양식대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