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팀은 본격적으로 제안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경쟁 PT는 보통 정해진 발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 내에 가장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제안을 설명하는 흐름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레오는 그 제안의 흐름을 잡기 위해 고심 중이었다. 본격적인 제안서 작성을 앞둔 마크의 눈에서는 빛이 났다. 마크는 엉덩이를 들썩이더니 참지 못하고 레오에게 힘차게 물었다.
👶 마크: 레오, 레오~ 이제 빨리 제안서 세부 작업하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레오 팀의 우수 인재 지금 준비되었습니다!
👨🏻🔧 레오: 아 마크, 하하. 조금만 기다려줘요. 제안의 흐름을 먼저 워드 파일에서 잡고 가야 전체 구조를 보기가 좋거든. 뼈대가 잡히기도 전에 섣불리 PPT부터 시작하면 문서 디자인이나 자료를 붙이는 데 정신이 팔려서 정작 명확한 논리가 섰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더라고.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잖아요. 먼저 차분하게 흐름을 정리하고 달려보도록 합시다.
그날 늦은 오후, 제안 흐름 리뷰 시간. 준비한 워드 파일을 바탕으로 레오가 클레어에게 전체적인 제안의 흐름을 설명했다. 흐름을 듣다 보니 실무로서 하나하나의 나무를 만들기에 앞서 전체적인 관점에서 숲을 보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