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일과 취미의 천재가 되는 법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분들은 당장 2~3년 뒤에도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일과 삶을 함께 잘 꾸려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습니다.
- 본업과 사이드 프로젝트를 훌륭하게 병행하고 있는 개발자, 사수가 없는 주니어에서 멋진 창업가로 성장한 디자이너,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며 자신에게 맞는 일터를 찾아나선 마케터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 국내 최대 여성 중심 스타트업 커뮤니티인 스여일삶에서 발간한 인터뷰집 <스타트업으로 출근합니다>를 큐레이터의 시선에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콘텐츠 제공 스여일삶('스타트업 여성들의 일과 삶')
여성 중심 스타트업 커뮤니티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4월,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투표가 처음인 젊은 유권자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할 주스 한 잔이 도착했습니다. 먹고 싶은 재료를 골라 한 잔의 주스를 만들듯 개인의 관심사에 맞는 선거 공약으로 지지할 만한 정당을 소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공약쥬스'인데요. 해당 사이트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주 만에 누적 방문자 수 20만 명을 기록하며 밀레니얼 세대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공약쥬스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퇴근 후 모여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이 소식을 듣고 귀가 쫑긋 서는 듯했습니다. 일도 취미도 잘하는 만능 캐릭터로 성장하고 싶은 저의 욕구를 툭 하고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일이 아닌 재미를 위해 매주 시간을 쪼개 모인다니! 얼마나 대단한 열정인가요?
* 본업과 병행, 즐기면서 하는 수익성 있는 일
첫 번째 인터뷰이는 공약쥬스의 서버 개발과 프론트엔드를 담당한 홍지수 님입니다. 지수 님은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언론사 취업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개발에 입문해 현재 스타트업의 웹 개발자로 일하고 있어요. 지수 님을 인터뷰하며 멀게만 느껴지던 개발자의 세계를 조금씩 탐험하고 싶어졌습니다. 2년 차 웹 개발자이자 사이드 프로젝터로 살아가는 지수 님의 일과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4년 차 언론 고시 취준생, 개발자 커리어의 문을 열다
<스여일삶(이하 생략)>: 안녕하세요, 지수 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홍지수(이하 생략)>: 안녕하세요. 콘텐츠 디스커버리 플랫폼 '데이블'의 2년 차 웹 개발자 홍지수입니다. 데이블은 사용자들이 소비한 콘텐츠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회사 이름은 낯설겠지만 언론사 사이트 기사에 '더 추천할 만한 기사' 섹션이 데이블의 주요 제품이에요. 저는 광고플랫폼 팀 소속으로 웹 전반을 다루는 풀스택*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 Full-Stack,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전부 다루는 개발자
지수 님은 개발 비전공자인데요.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후 다큐멘터리 PD가 되고 싶어 언론사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4년간 수백 개의 서류를 쓰고, 수십 번의 면접을 보면서 결국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다'는 생각에 언론사 취업을 그만두었을 때, 우연히 학교 채용 게시판에서 패스트캠퍼스의 코스 매니저 채용 공고를 보았습니다. 당시 프로그래밍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교육 기획은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언론 고시와 부트캠프 매니저 직무는 사뭇 접점이 없어 보이는데요. 코스 매니저에 지원한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요?
시청자(수강생)의 요구를 고려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잘 설정해야 한다는 점과 다양한 사람과 협업해 조율하는 점이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입사 후에는 개발자로 커리어를 전환하려는 수강생을 위한 부트캠프 담당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개발 업계와 프로그래밍 교육, 개발자의 커리어 등을 파악해서 수강생이 원하는 커리어를 쌓도록 돕는 일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