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부터 출시까지 - 초보 기획자가 마주할 몇 가지 이슈들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립니다.
- 팬덤을 만드는 컨셉부터 차별화된 아이템 기획, 제작 및 출시 과정까지! 굿즈 마케팅 기획 실무와 다양한 사례
-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에서 굿즈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F&B 10년차 마케터의 노하우
- 굿즈 마케팅 제작 및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자주 겪는 이슈 5가지에 대한 실질적인 솔루션과 팁
저자 Ronnie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에서 굿즈 마케팅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F&B 10년차 마케터.
※ [굿즈 마케팅 실무 가이드]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상품이 결정되고 나면, 디자인 작업 진행 후 '상품 제작'과 '고객 커뮤니케이션 기획', '운영 기획' 단계가 남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이 세 가지 단계에서 초보 기획자가 맞닥뜨릴 수 있는 굵직한 문제를 케이스로 정리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릴 세 가지 단계는 모두 기획자가 직접 일할 수는 없지만, 기획자의 진두지휘 아래 협력사나 유관부서의 힘으로 업무가 완성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상품 제작'은 제조 협력사가 맡아 진행하고, '고객 커뮤니케이션 기획'은 그래픽 디자이너와 소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담당합니다. '운영 기획'은 구매/물류나 영업 기획 등 매장에 상품이 들어가는 데 관여하는 모든 유관부서가 주체적으로 일하는 구조죠. 위에서 언급한 순서대로 문제 상황을 좁히고,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 굿즈 마케팅을 시작해보고 싶으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마케팅 실무자
- 굿즈 마케팅이 범람하는 상황 속에서 굿즈 마케팅의 본질을 알고, 좋은 마케팅을 구별해내고 싶은 1~3년 차 초보 마케터
- 굿즈 마케팅 전문 마케터가 일하는 방식을 자세히 알고 싶은 마케터
[상품 제작] 디테일과 효율 사이에서 중심 잡기
굿즈 아이템과 디자인이 완성된 이후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에 돌입하게 됩니다. 제조 협력사를 고르는 과정은 회사마다 천차만별이므로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협력사를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제조 단계에서 어떤 협력사를 만나든, 초보 기획자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Case 1
완벽한 상품이 제조되려면 끝도 없는 것 같은데, 시간과 비용은 부족하다. 한정된 자원 안에서 제품의 퀄리티에 대해 타협을 해야 하는데, 어느 정도로 가이드를 줘야 할지 가늠이 안 된다.
모든 굿즈 기획자들은 최종 생산된 상품이 티끌 하나 없이 완벽하기를 바랄 겁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가 아닌 이상, 한정된 시간과 비용 안에서 완벽한 제품을 구현해내기란 불가능하죠. 최대한 퀄리티 있게 제품을 뽑아내면서도 비용은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종 상품을 받아 보는 고객에게 불편함이나 불쾌함을 주지 않으면서도 포기할 건 포기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때의 해결책은 아래 두 가지 단계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 솔루션 1-1. 고객이 상품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들지 먼저 상상해 보기
상품 퀄리티에 대한 최종 판단은 전적으로 고객이 합니다. 그렇기에 고객이 상품을 최종적으로 만났을 때, 이를 불량으로 판단할지 아닐지를 기준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것과 포기해도 괜찮은 부분을 가늠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전에 나무 재질로 된 굿즈를 제작한 적이 있습니다. 자연 상태 그대로의 나무를 소재로 하여 만든 제품이었기에 나무의 상태에 따라 굿즈 표면의 결이나 색상이 제품별로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초보 기획자였던 저는 제품마다 색상이 다르다는 점을 들어 제조 협력사에 컴플레인을 했고, 제조 협력사에서는 자연 상태의 나무 소재가 달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모든 제품의 색상을 비슷하게 맞춰달라고 요구를 했고, 제조 협력사 또한 완벽하진 않더라도 최대한 제 요구에 맞춰 재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상품 판매일이 되어 고객 피드백을 샅샅이 살펴보니, 제가 다소 예민했음을 깨달았습니다. 보통 고객들은 상품을 한 개씩 구매하여 다른 상품과 본인의 상품을 비교할 일이 없었고, 두 개 이상 구매해 상품 비교가 가능하더라도 상품 자체에 문제가 없으면 하자라고 인식하지 않았습니다.
고객이 받았을 때를 기준으로 불량을 고민했다면 그만큼 시간을 아낄 수 있었겠죠. 이처럼 고객 관점에서 상품 퀄리티를 맞추게 되면, 불필요한 작업을 최소화하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보통 제품 퀄리티는 1차 양산 샘플이 나온 뒤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수정/보완돼야 할 부분을 기획자가 짚어줘야 상품이 제대로 생산됩니다. 1차 양산 샘플을 확인하면서 일부 미세한 흠집, 변색 요소 등이 고민된다면 고객 기준으로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고객으로서 이 상품을 받는다면, 이 정도를 '불량'으로 생각할까?" 혹은 "이 상품을 처음 개봉했을 때 지금 상태의 제품이라면 불쾌할까?"와 같이 말이죠.
위와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던져 보고, 동료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져보면 불량 상품에 대한 대략적인 기준을 정할 수 있게 됩니다.
🧵 솔루션 1-2. 크리티컬한 불량/제조 공정상 타협해야 하는 항목들을 케이스별로 나누고 문서화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1차 양산 샘플에서 대략적인 제품 퀄리티를 확인할 수 있으니 이때 제품의 모든 부분을 꼼꼼하게 보완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제작의 골든 타임인 셈입니다. 1차 양산 샘플은 매우 중요하기에 관련 미팅을 진행할 때는 아래와 같이 진행하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