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브랜드는 굿즈에 집중해야 하는가?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립니다.

  • 팬덤을 만드는 컨셉부터 차별화된 아이템 기획, 제작 및 출시 과정까지! 굿즈 마케팅 기획 실무와 다양한 사례
  •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에서 굿즈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F&B 10년차 마케터의 노하우
  • 브랜드 철학을 담은 메시지를 정하고, 마케터의 확신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단어로 정리하는 법

저자 Ronnie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에서 굿즈 마케팅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F&B 10년차 마케터.

 

[굿즈 마케팅 실무 가이드]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바야흐로 '굿즈 마케팅'의 시대입니다. 굿즈 마케팅은 스타벅스와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식품 업계와 이니스프리, 더 페이스샵 등 화장품 업계의 대표 마케팅 전술로 시작됐습니다. 굿즈 만들기는 어느덧 이종 산업 간의 컬래버레이션 트렌드를 거쳐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굿즈의 홍수 속에서 '굿즈 마케팅'의 시류를 타봐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거나 이미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어 답답한 마케팅 담당자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이 글은 이런 분들을 위해 기획됐습니다.

배스킨라빈스의 2019 토이 스토리 굿즈 마케팅.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이니스프리의 2019 디즈니 컬래버레이션 ⓒ이니스프리

성공적인 굿즈 마케팅이란 무엇일까요? 고민에 앞서 우리는 굿즈 마케팅의 의미와 목적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굿즈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 브랜드나 연예인 등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네이버 국어사전)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굿즈가 시작된 기원을 쫓아 올라가다 보면 80년대 인기 홍콩 여배우의 책받침, 90년대 빌보드 차트 가수의 후드 티셔츠 같은 것들이 떠오르실 겁니다. 이를 토대로 생각해 보면 굿즈 마케팅이란 특정 아이콘이 있고, 그 아이콘을 따르는 팬덤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인 셈이죠.

 

그렇기에 굿즈 마케팅의 성공은 굿즈를 통해 강력한 팬덤을 형성시켰는지 여부에 따라 판가름이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강력한 팬덤을 지닌 브랜드일수록 비교적 쉽게 굿즈 마케팅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하나의 브랜드가 팬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브랜드와 고객이 단순히 상품을 주고받는 관계를 넘어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고, 끈끈한 신념 공동체로 거듭남을 뜻합니다. 우리는 보통 이러한 과정을 '브랜딩'이라 부르고, 브랜딩의 최종 목표는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는 데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브랜드의 목표가 단순히 단기 매출이 아니라 롱런에 있다면 모든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브랜딩을 통해 고객이 아닌, 팬을 확보하는 데 있어야 합니다. 팬을 집결시켜 화제를 만들어 내고, 매출을 끌어 올리는 굿즈 마케팅은 브랜딩 과정의 정점에 있는 마케팅 기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굿즈 마케팅의 최종 목표는 굿즈를 통해 팬을 확보하거나 강력한 팬덤을 한 번 더 확인하는 데 있어야 합니다.

 

상품을 출시하고,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아 매출을 올리는 과정이 자칫 단순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굿즈 마케팅의 범람 속에서 궁극적인 목표를 잊은 채 단순히 인기 끌었던 아이템을 따라 만들거나 유행하는 컨셉만을 차용했다가는 화제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만약 잠깐의 인기를 끌었다 해도 지속적으로 회자되기는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