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두리스트만 쓴다고 일잘러 되는 게 아니다?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하루 10가지 이상의 툴을 매일 사용하는 생산성 전문가의 일정 관리 노하우
-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주는 업무 리스트 작성 4단계
- 일정 관리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저자의 4가지 팁
저자 진대연
생산성 뉴스레터 당근메일 운영자. mmhmm의 Country Manager. > 프로필 더 보기
짧은 주말이 지나고 어김없이 돌아온 월요일 아침. 할 일은 산더민데,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피곤한 건 그저 기분 탓일까요?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다만, 일개 직장인으로서 자기 주도는커녕 '팀장 주도적' 삶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죠.
그런데, 삶을 스스로 주도한다는 감각을 상실했을 때만큼 괴로운 게 또 없습니다. 꼭 참여해야 되는 미팅은 끝이 없고, 남이 시킨 일만 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삶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업무 통제력이 내부에서 외부로 넘어갈수록 동기부여와 의지력은 떨어지기 마련이고요. 그래서 일의 완성도를 신경 쓰기보다는 마감일에 맞춰 일을 끝내기에만 급급해지죠.
심리학자 에드워드 데시와 리차드 라이언의 자기 결정성 이론에 따르면 통제 권한이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을수록 동기부여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사실 저 역시도 오랫동안 그랬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열심히 해결책을 찾아나섰죠. 매일 투두리스트도 열심히 쓰고, 각종 생산성 툴과 자기계발서도 열심히 섭렵했지만 그럴수록 제 부족함만 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투두리스트를 실제로 사용해 보니, 현실과 제 기대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고 시작했다가 오히려 부담감만 늘어난 기분이었거든요.
처음에는 머릿속에 있던 생각들을 옮겨 적을 수 있다는 게 편리했어요. 그렇게 기계처럼 할 일 목록을 쉴 새 없이 찍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수많은 투두리스트를 해치운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는 거죠.
그래도 일단 만만해 보이는 것부터 하나씩 해치우기 시작합니다. 마치 공부하기 전에 책상 정리부터 하는 기분이랄까요? 그렇게 날 잡고 리스트에 있는 일들을 빠른 속도로 처리하다 보면 목록은 빠르게 줄어들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제일 중요한 일은 여전히 목록에 남아 있습니다. 이때부터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하죠. 그래도 수고한 나 자신을 위해 일단 오늘은 좀 쉬어야겠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중요한 일들이 남아 있는 탓인지 쉬는 동안에도 찜찜한 기분이 듭니다. 이런 식의 패턴이 반복되자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투두리스트나 체크리스트를 써봤지만 별다른 효과를 못 본 분들 아마 계실 거예요. 물론 리스트를 적는 것 자체는 좋습니다. 다만 이걸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약이 될 수도, 혹은 독이 될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간단하지만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일정 관리법을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저도 오랜 시행착오 끝에 이 방법을 터득하고 난 뒤부터는 기쁜 마음으로 월요일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혹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일은 계속 쌓여 있고, 쉬고 나서도 쉰 것 같지 않아 찜찜할 때가 많으신가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제가 알려드릴 일정 관리법을 여러분의 업무에 적용해 보세요. 이 방법만 제대로 알면 일하는 시간은 예전과 똑같은데, 훨씬 더 많은 일을 완성도 있게 해내실 수 있을 거예요.
이 글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월요병을 이겨내는 일정 관리법이 궁금한 분
- 업무 플로우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싶은 분
- 투두리스트를 써봤지만 괜히 바빠지기만 하고 업무 효율은 오히려 떨어진 경험이 있는 분
예측할 수 있으면 스트레스는 줄어든다
왜 우리는 월요일만 되면 그토록 힘든 걸까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월요병의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완벽히 해결할 수 있겠죠.
일단 주로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부터 살펴봅시다. 여러분도 아래 예시를 보면서 공통점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 오늘따라 오전에 한가하다 싶더니, 퇴근 무렵 갑자기 팀장님이 불러서는 내일까지 급하게 마쳐야 할 일들을 말씀하신다.
- 불금을 기대하며 신나는 마음으로 퇴근 준비 중인데, 마침 빼먹은 중요한 일이 생각났다.
- 미팅 장소로 이동 중인데, 그날따라 차가 너무 막혀서 언제 도착할지 모르겠다.
-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마라톤 회의에 참여했다.
위 상황들의 공통점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맞닥뜨렸다는 점입니다. 인간의 뇌는 기본적으로 예측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영화에서 모든 장면을 일일이 보여주지 않더라도 중간 과정을 자연스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처럼요. 반대로 예측할 수 없는 장면이 등장하면 우리 뇌는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