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못 가는 요즘, 1시간 만에 해외 동향 조사하는 법

내일 아침까지 인도네시아 동향을 조사하라고...?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 날아든 업무지시. 한 번 가본 적도 없는 국가의 현황이나 정보를 조사하라고...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실무를 진행하다 보면, 언제나 전문 분야의 업무만 처리할 수는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 나의 전문 분야가 아닌 다른 일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시장 조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복합적이고 전략적인 인사이트 도출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고난도의 조사도 있지만, 퀵한 대응을 위해 최대한 빨리 수행해야 하는 업무도 존재합니다. 세상에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서 안 되는 일은 없겠지만, 시행착오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시장 조사 업무를 위한 단계별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Pre-Step: 예상되는 문제 상황은?

저는 2011년부터 2021년 7월까지 글로벌 리서치 회사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조사와 데스크 리서치를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10년간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이 분야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2가지입니다.

• 첫 번째는 머리보다 손이 빠르다 보니, 보고서의 구성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장표 작업만 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세월아 네월아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두 번째는 구글의 늪에서 하염없이 자료만 찾는 경우죠. 시간은 가고 자료는 많고... 멘붕이 오기 십상입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실수 없이 시장 조사를 무사히 마치는 방법을 단계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tep 1: 보고서의 구성을 미리 체계화하기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보고서를 쓸 때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까?'입니다. 보고서 구성에 대한 고민 없이 급한 마음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기초가 부실한 땅 위에 건물을 올리는 것과 같습니다.

데스크 리서치 결과를 탄탄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전체 시장의 현황(국가의 개황) → 해당 국가의 주요 이슈 → 보고서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국가 및 산업의 주요 이슈)'의 순서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간단한 그림으로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은 형태로 구현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Macro에서 Micro의 방향으로 흘러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개괄적인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최종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세부적인 이야기로 정확하게 구성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Macro에서 서술된 국가의 상황이 개별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Micro에서 설명해야 하는 것이죠. 리서치의 순서도 이와 같이 진행되면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Step 2: 자료를 효과적으로 검색하기

우리가 보고서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의 구조를 머릿속으로 정리했다면, 다음 단계는 원하는 자료를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검색 키워드를 찾는 것입니다. 구글 및 네이버를 비롯한 검색 엔진에서 자료를 얼마나 빠르고 손쉽게 찾느냐가 효율적인 정보 검색의 핵심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유료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사이트를 회사에서 구독하고 있다면, 해당 사이트를 중점적으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이 갖춰져 있는 회사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저는 '무료' 정보 사이트를 활용한 효율적인 검색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Step 2-1: 국가 개황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