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정작 중요한 일은 못 했다면?
<나의 업무 산만도 Test>
: 아래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하신다면, 이 콘텐츠를 꼭 읽어보세요.
- 새 탭을 띄우고 '뭐 하려고 켰더라?'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자주 있다.
- 퇴근 시간이 가까워져 to do list를 보면 절반 넘는 일들을 못 했을 때가 많다.
- 메일, 사내 메신저, 카카오톡 등으로 업무 요청이 계속 들어온다.
- 업무 요청에 거의 실시간으로 답하는 편이다.
- 야근은 하는 게 디폴트다. 야근을 안 하면 왠지 할 일이 있는데 안 한 건 아닌지 불안하다.
- to do list를 쓰긴 하는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 '언젠가 해야 할 일' 목록이 빽빽한데, 해결하진 못하고 신경만 쓰인다.
- 오늘 할 일의 중요도를 따지지 않는다. 그저 '할 일 1', '할 일 2', '할 일 3'일 뿐이다.
- 중간에 다른 일을 하느라 못한 '아까 하다 만 일'을 자주 발견한다.
- 일을 통제하지 못하고 일에 휩쓸리는 느낌이다.
※ 아티클 하단에 시간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노션 템플릿을 제공해드려요!
저자 한원아
2018년 당근마켓에 마케터로 합류하여 초기 스타트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함께 했습니다. 현재는 커리어 전향을 위해 퇴사 후, 개발자가 되기 위해 훈련 중입니다. 메타인지, 시간 관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일을 열-심히 해도 나중에 뭘 했는지 돌이켜보면 생각이 안 난다. 당신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제발 나만 그렇지 않기를...)
우리(직장인)는 일을 한다. 일이 주어지면 하고, 때가 되면 하고, 갑자기 (생각지 못했던 일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일에 끌려다니다 보면 어느새 너덜너덜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사실 오늘 뭘 했는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저 열심히 불태웠다는 감정 하나로 만족스러운 하루를 만끽할 수도 있다.
그런데 생각 한번 해보자. 그래서 당신은 뭘 했나? 당신이 회사에 기여한 게 무엇인가? 말할 수 있나? 여전히 '그냥 이것저것 다 해요. 야근도 하고...'라고 얼버무릴 텐가. 그러면 너무 슬프지 않나. 그걸로는 내 이력서 한 줄도 못 채운다. 아니 그냥 빼는 게 낫다.
세상이 흘러가는 대로, 회사가 흘러가는 대로 내 몸을 그냥 맡기지 말았으면 한다.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했는지 객관화하고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나도 그러지 못했으며,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변화하는 중이다. 그리고 그 변화가 느껴지는 게 재밌다.
그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은 한 권의 책이었다. 평소에 습관, 루틴, 시간관리 등의 책을 자주 읽곤 하는데, 주변에서 <메이크 타임>을 권해서 읽게 되었다. 습관의 대가인 찰스 두히그와 세계적인 기업 트위터의 창업자인 에번 윌리엄스가 추천하는 '시간 관리' 책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을 나도 직접 사용해보기로 했다.
4단계 시간관리 방법
이 책에서 제시하는 4단계 시간관리 방법을 요 며칠간 내 업무(또는 삶)에 적용해 보았는데, 효과는 생각보다 더 좋았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아주 쉬운 방법이며, 요긴하게 썼던 것들 위주로 설명을 해보려 한다(책에는 4단계 프로세스 그리고 총 87가지의 세부 방법이 있다).
먼저 이 4단계 프로세스를 기억해야 한다.
- 오늘 삶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되는 '하이라이트'
- 하이라이트에 온전히 힘을 쏟을 수 있는 '초집중'
- 지치지 않기 위한 '에너지 충전'
- '돌아보기'
사실 이 4단계의 키워드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다. 단계별로 하나하나 면밀히 살펴보면 여러분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충분히 있으리라 생각한다.
1단계. 하이라이트
오늘 무엇이 가장 빛나길 바라는가?
<메이크 타임>, p.56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오늘 하루의 하이라이트를 정하는 것이다. 하이라이트를 정해놓고 하루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내 업무를 객관화하여 볼 수 있다.
보통 직장인은 하루 업무 스케줄링을 할 때 투두리스트가 최소 3개에서 5개, 10개 혹은 그 이상이다. 리스트를 무작정 열거해놓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 어떻게 될까. 무릇 인간이라는 존재는 쉽고, 편리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부터 끝내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