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을 위한 IT업계의 숨은 직무, UX 라이터

이런 분에게 이 글을 추천합니다

  • 전문성이 없는 것 같아 다른 직무로 전환 또는 이직을 고민 중인 문과 출신의 주니어 실무자
  • 서비스 기획, UX 직무에 관심이 있으나 관련 전공이 아니고 관련 경력도 없어 고민 중인 분들
  • 에디터, 편집자 등 글쓰기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데 IT업계로 이직하고 싶은 분들

저자 김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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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UX writer. 어려운 정보를 쉽게 가공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내 전공은 영문학이다. 그래서 구체적인 고민 없이 1학년 때부터 막연하게 해외 영업 쪽으로 취업을 준비했다. 공인 영어 성적과 제2외국어 자격증, 대외 활동과 인턴 경험을 구비했지만 원하는 회사의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

 

취업 준비를 겸하며 다닌 인턴 생활이 끝나던 날, '이렇게까지 했는데 안 되는 거면 가능성이 없는 거야'라며 깔끔하게 포기했다.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있었던 건 어쩌면 그 일이 내게 맞지 않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해외 영업의 꿈은 접었지만 취업은 해야 했다. 스타트업이 무엇인지도 생소하게 여겨졌던 그때, 대기업에 있는 직무 중에 그나마 비슷한 것이 마케팅이었다. 그렇게 마케팅이라는 분야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

 

마케팅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제일 처음 접한 것이 콘텐츠 마케팅이었다. 다행히 그 일은 내게 퍽 잘 맞았다. 회사도 다니고 프리랜싱도 하면서 실력을 쌓아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회의를 느꼈다. 콘텐츠를 좋아하긴 했지만 업으로 만드는 콘텐츠와 원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였다. 팔리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유행과 밈, 다양한 예능 트렌드 등을 발 빠르게 좇아야 하는 일도 버거웠다. 질보다 빠른 생산에 집착하며 기계적으로 영상 컷을 자르는 나를 발견한 순간, 다른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