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유형이 어떻게 되세요?"

저자 노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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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간지 매경이코노미에서 창업, 유통, IT 기사를 쓰고 있는 11년 차 기자입니다. <프랜차이즈 트렌드 2017~2018>, <2020s 자영업 뉴패러다임에 대비하라>를 썼고, KBS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중 '노 기자의 창업트렌드' 코너에 고정출연 중입니다. 자영업 전문 팟캐스트 '고품격 자영업자 편파방송 창업직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주류 도매상이 결탁한 불법 사금융 주류대출 관행을 고발해 2017년 4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습니다.

MBTI 유형이 어떻게 되세요?

MZ세대라면 처음 만나는 사람과 인사 후 대뜸 이런 질문을 주고받은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상대방의 성격이 궁금한 미팅, 소개팅 자리, 또는 '팀플' 모임에서 말이죠. 요즘은 MZ세대 직원이 많은 스타트업의 면접에서도 아이스브레이킹 목적으로 자주 물어본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MBTI는 성격 유형 검사입니다. 온라인에서 10분이면 무료 간이 검사를 통해 16가지 유형 중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MZ세대의 명함'이라 불리는 MBTI가 최신 트렌드 같지만, 알고 보면 꽤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심리 검사 도구인 것이죠.

주로 IT, 유통업계의 트렌드를 취재하는 저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스타트업 CEO들은 어떤 MBTI 유형이 많을까. 나와 같은 유형의 스타트업 CEO는 누가 있을까. 어떻게 자신의 MBTI 유형이 가진 강점을 키우고 약점은 보완했을까. 제가 우리나라 스타트업 CEO 107명의 MBTI를 직접 조사하게 된 배경입니다.

 

취재 배경에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저는 성공한 사업가나 유명 인사들이 TV 강연 등에서 자신의 성공 방정식을 얘기할 때 종종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는 내향적이고 계획적인 삶을 선호하는 INTJ 유형인데, 외향적이고 때로는 즉흥적으로 사업 등에 임해서 성공했다는 그분들의 이야기가 잘 와닿지 않았죠.

그의 성공 비결이 내게도 유효할까? 그는 그에게 맞는 방식을 택한 것이고, 나는 내게 맞는 그것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