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명품 플렉스 하는 MZ세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에도 다른 세상 이야기인 듯 나홀로 호황을 맞는 곳이 있다. 바로 명품 산업이다. 2020년 7월,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백화점 명품 매출액 증가율이 33%에 달할 정도로 명품을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 행렬은 뜨거웠다.*
* 관련 기사: 7월 백화점 전체 매출 줄었지만 명품은 '승승장구' (미래경제, 2020.8.30)
글로벌 명품 기업 'LVMH 그룹'은 2020년 3월 이후 주가가 72%나 급등했으며, 2020년 1~3분기 상권별 가방 판매액에서도 신촌 매장은 3개월 평균 매출 75만 원인 반면 청담 명품거리의 매출액은 7억 5768만 원으로 억 소리 나는 매출 상승을 보여줬다.*
* 관련 기사: 코로나 양극화… 명품만 팔렸다 (서울신문, 2021.1.20)
BAIN&COMPANY의 2020년 중국 럭셔리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한 해 명품 매출은 약 3460억 위안(약 59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나 증가했다.
경제 위기에도 이토록 전 세계 소비자들이 명품에 열광하게 만드는 전략은 무엇일까?
이전까지 독보적이고 고고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고급화 전략을 고수했던 명품 브랜드들이, 최근에는 친근한 마케팅으로 명품과 대중 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
명품 브랜드가 전략을 바꾼 데는 명품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역할이 크다. 신세계 명품몰 SI빌리지에 따르면, 2020년 연령별 구매 비중에서 2030세대가 약 63%로 1위를 차지했다. 향후 전체 해외 명품 매출에서 MZ세대의 명품 소비가 50%를 넘길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 관련 기사: 코로나19 타격받은 백화점업계 'MZ세대 명품 플렉스'로 숨통 (디지털투데이, 2021.1.25)
명품 브랜드는 MZ세대를 유인하기 위해 이들의 성향과 가치관을 고려하여 '프렌들리 전략'을 내세웠다. 다가가기 쉬운 '친근한 명품' 이미지를 통해 MZ세대 소비자와 좀 더 끈끈한 유대 관계를 맺으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