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으로 사는 법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7월에 발간된 <킵고잉>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세상에는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이 있다. 2가지 일의 차이는 중심이 누구에게 있는가이다. 중요한 일은 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고, 급한 일은 타인에게 중요한 일이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누구에게 중요한 일일까? 그 회사 사장님 또는 주주에게 중요한 일이다. 내가 일한 대가로 월급을 받기 때문에 마치 그것이 나에게 중요한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것은 급한 일일 뿐이다. 회사는 남에게 중요한 일이 나에게 중요한 일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구조가 짜여 있다.
회사는 법인이고, 법인은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어떤 성격이나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 회사의 주인은 주주이고 IPO(기업공개)된 상장 회사라면 주주는 여러분의 얼굴을 모른다. 주주는 여러분의 월급이 오르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법인의 가치는 구조조정을 통해 회복된다.
회사에 보고서를 내는 것은 회사가 잘되게 하기 위한 일이다. 온전히 나를 위한 일이 아니다. 내가 아무리 보고서를 멋지게 작성해도 관련 프로젝트로 발생한 매출이 나에게 떨어지는 경우는 없다. 고작해야 인사고과를 잘 받아서 연봉이 조금 오를 뿐이다.
최고 등급을 받아서 연봉이 10% 정도 인상됐다고 하자. 연봉 4000만 원이면 400만 원 오르는 것이다. 그것을 12개월로 나누고 세금을 떼고 나면 한 달에 300만 원 남짓이다.
돈을 더 버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 회사가 돈을 벌게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선택은 정답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회사에 돈을 벌어다준 나의 공로를 이사회와 주주, 사장과 본부장, 부장과 팀장이 알고 번 돈의 일부를 나에게 나눠 주길 기대하는 것보다 그냥 내가 돈을 버는 건 어떨까?
"나는 지금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나한테 지금 정말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