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없이 연봉 협상을 하던 모두에게

저자 JW

사모펀드 운용역으로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모 대기업에 임원으로 파견되어 성과 개선 업무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맥킨지와 액센츄어에서 턴어라운드, 포트폴리오 전략, 생산성 개선 등의 업무를 담당했으며 삼성전자 유럽 총괄에서 마케팅 매니저로서 일했습니다. 다양한 조직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직장인들의 리더십, 커리어 개발, 성장, 변화관리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서류 전형을 통과하고 당신을 잡아먹을 것처럼 질문을 퍼붓던 면접관들을 말발로 제압했다. 이제 마지막 관문, 연봉 협상이다.

 

처음엔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연봉 협상에 임한다.

  • 몇 번의 이메일 전달과 전화 통화 후 오퍼 레터(offer letter)에 회사에서 제시한 연봉 숫자가 찍힌다. "어? 이건 뭐지?"
  • 슬슬 짜증이 난다. "에잇, 그냥 이직하지 말까?"
  • 하지만 이미 마음 떠난 현 직장에 더 이상 미련 두고 싶지 않다. "그래도 여기보다는 좋은 점이 있겠지."

자신을 설득하며 결국 오퍼 레터에 서명한다. 당신의 과거 연봉 협상 경험을 떠올려 보라. 아마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대한민국 직장인 대부분이 연봉 협상에 서툴다. 연봉 협상을 회사 채용팀과 구직자 간의 대결이라고 한다면 100번 중 99번은 채용팀이 이긴다. 이유는 간단하다. 채용팀에게는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연봉 협상 전략이 있고, 구직자에게는 없다. 전략이 없는 싸움은 백전백패다.

 

왜 우리에게는 연봉 협상 전략이 없을까? 대표적인 이유는 크게 2가지다.

  • 연봉 협상을 하면 '돈 밝히는 사람'으로 간주하는 그릇된 사회 문화
  • 연봉 협상 전략을 수립하기에는 너무 짧은 연봉 협상기간

연봉 협상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고, 그에 맞는 금액을 이끌어내는 것은 이직자 입장에서 주장할 수 있는 권리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러한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을 속물로 보는 나쁜 시선이 있다. 그리고 연봉 협상에 임하는 당사자도 이러한 시선에 오염되어 있다.

 

연봉 협상을 통해 본인 몸값을 높이는 사람은 자신이 똑똑하고 전략적이라는 사실을 협상을 통해 증명해 보인 사람이다. 이 사람이 입사하면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협상을 통해 회사에 엄청난 돈을 벌어다 줄 확률이 높다. 연봉 협상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은 없어져야 하며 연봉 협상자도 당당하게 협상에 나서야 한다.

 

필자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연봉 협상 전략을 면밀히 수립하여 좋은 조건으로 이직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러한 마음을 담아, 그동안의 수많은 연봉 협상 경험을 통해 쌓은 연봉 협상 노하우를 공개하고자 한다.

 

자, 이제 정신 똑바로 차려서 스크롤 압박을 이겨내며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연봉 협상 전략을 얼마나 잘 세우느냐에 따라 매월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과 퇴직금으로 찍히는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연봉 협상을 잘하기 위한 전략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 제1계명: 시장 조사를 반드시 하라
  • 제2계명: 먼저 기대 연봉의 최솟값과 최댓값 수준을 정하라
  • 제3계명: 먼저 요구 연봉 금액을 말하지 말아라
  • 제4계명: 당신의 가치를 명확히 정의하고 수치화하라
  • 제5계명: 분명하고 정확한 숫자로 표현하라
  • 제6계명: 다른 옵션을 만들고 그 오퍼를 레버리지하라
  • 제7계명: 연봉 상승률을 고려하라
  • 제8계명: 기회비용을 생각하라
  • 제9계명: 잃는 게 있으면 반드시 다른 것을 얻어라
  • 제10계명: 부가적인 혜택을 만들어라

지금부터 제1계명부터 제10계명까지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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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계명: 시장 조사를 반드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