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 있어도 음악은 같이 듣고 싶어

[김송은 저자의 힙한 중국 이야기]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저자 김송은

LG생활건강에서 소비자 연구원으로 일을 시작했으며, 중국 소비자 연구를 담당한 것이 계기가 되어 중국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중국 '소비자'보다는 '사람'을 더 들여다보고 싶어 지금은 회사에서 나와 동시대 중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전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책 <마침내 일상에 도착했다>, <좋은 시절을 만나러 청두에 갑니다>를 썼습니다.

이어폰 한쪽씩 나누어 끼고 음악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음악을 듣는 경험은 매우 특별하죠. 무척 로맨틱하고요. 1980년대에는 소피 마르소가 커다란 헤드폰을 끼고 활짝 웃는 영화 <라붐>이 있었고, 2000년대에는 싸이월드의 '음악 선물하기'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2020년인 지금, 사람들은 음악을 어떤 방식으로 함께 들을까요?

 

2020년 7월, '왕이윈뮤직(网易云音乐)'에서 '같이 듣기(一起听)'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연인, 친구라도 앱에 접속해있으면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같이 듣기 기능을 사용하면 이어폰을 함께 나누어 낀 프로필 사진이 뜨고, 그 아래에는 '서로 간의 거리(킬로미터)'와 '함께 음악을 들은 시간'이 뜹니다.

 

장거리 연애를 하던 연인이 기차를 타고 서로를 만나러 오면서 1000킬로미터가 넘던 숫자가 점점 작아져 마지막에는 0이 되었다는 애틋한 사연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왼쪽: 혼자 듣기 화면, 오른쪽: 같이 듣기 화면 Ⓒ网易云音乐

음악으로 사람들의 감성을 연결하는 왕이윈뮤직은 2013년 탄생한 중국의 음악 앱입니다. 왕이윈뮤직은 현재 중국 모바일 음악 시장의 선두주자인 'QQ뮤직(QQ音乐, 2005년 출시)', '쿠거우뮤직(酷狗音乐, 2008년 출시)'에 비하면 한참 늦게 모바일 음악 사업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