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돈을 얼마나 더 벌 생각인 거냐

저자 유식보이

접하기 어려운 해외 뉴스와 한국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쉽고 간단하게 재해석해 전달 드리는 사이드 프로젝트 페이지입니다. 퍼블리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사람들은 궁금한 게 생기면 네이버에 검색한다. 맛집을 찾을 때, 옷을 쇼핑할 때, 정보가 필요할 때, 세상 돌아가는 걸 때 등등. 네이버는 더 많은 사람이, 더 다양한 것들을 검색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서버를 증설한다. 개발자를 채용하고 돈을 쓴다. 네이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일수록 네이버에 광고를 하고 싶어 하는 기업이 생긴다. 네이버는 이제까지 이런 식으로 돈을 벌어 왔다.

 

그런데 2020년 6월, 네이버가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를 런칭했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이런저런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할 때 혜택을 준다. 네이버에서 쇼핑을 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해주거나 디지털 서비스(웹소설·전자책 플랫폼 시리즈(Series), 음악 플랫폼 바이브(Vibe), 영화 및 방송 시청 플랫폼 시리즈온(Series on) 등) 이용권을 주는 식이다. 이름하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다.*

* 관련 기사: 네이버, 유료멤버십 도입한다…쇼핑부터 웹툰까지 혜택 (한국경제, 2020.5.11)

 

이번 아티클에서는 네이버가 멤버십 서비스를 런칭한 이유와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까지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네이버는 왜 네이버플러스를 런칭했을까?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1) 지속해서 감소하는 국내 검색 점유율에 대응하는 한편, 2)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1위를 굳히려는 전략이다.

 

1) 네이버의 위기: 구글의 검색 점유율 확보

네이버는 그야말로 구글에 쫓기는 중이다. 2016년 최대 87%의 검색 점유율을 자랑했던 네이버는 조금씩 검색 점유율을 빼앗겼고, 2019년에는 결국 구글이 국내 검색 점유율의 30%까지 차지했다.

그래프로 보는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 순위 변화 (2001~2019) ⓒ데이터다람쥐

온라인 세상을 삼국지에 비유해보면, 구글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은 절대 군주국이었던 네이버가 외세의 침략에 의해 조금씩 땅을 빼앗기는 것과 같다. 땅을 빼앗기면 그 땅에 속한 사람을 잃고, 세금 역시 걷을 수 없다. 네이버는 여전히 한국 PC와 모바일을 강력하게 점유하고 있지만, 쫓아오는 구글의 위협에 대비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시점임은 분명하다.

 

이 위기에 대응하는 네이버의 전술은 세 가지다. 1) 해외 시장으로 나가는 것, 2) 네이버 포털을 구축한 기술력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 3) 사람들이 네이버 안에서 '검색'을 넘어선 활동을 하게 하는 것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출시는 세 번째 전략과 맞닿아 있다. 사람들이 네이버 안에서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만화도 보고, 음악도 듣게 해 돈을 벌자는 것이다. 네이버의 IR(Investor Relations) 내용을 보면 조금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네이버가 매출을 올리는 4가지 비즈니스 영역을 살펴보면,

네이버의 네 가지 비즈니스 영역, 자료: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영역의 매출이 눈에 띄게 높다. 자료: 네이버
  • 광고 매출: 네이버에 모인 사람들을 바탕으로 기업에 광고 상품을 판매하는 것. 2020년 2분기에 1740억 원의 매출을 올리긴 했지만, 위기의 조짐이 보인다. 위에서 언급했듯 구글의 성장 때문이다.
  • IT 플랫폼 매출: IT 서비스를 판매하는 영역으로, 1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성장세는 빠르지만, 그 성장의 대부분이 네이버페이에서 온다는 약점이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라인웍스(Lineworks) 등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에 계속 도전하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해 유의미한 성과는 보여주지 못했다.
  • 콘텐츠 매출: 79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 웹툰이 해외에 진출하며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다른 매출원에 비해 성장에서 기대되는 사이즈가 아직은 작다.
  • 비즈니스플랫폼 매출: 비즈니스 영역은 무려 7770억 원의 매출을 만들었다. 콘텐츠 영역의 10배에 달한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고, 성장세 또한 꾸준히 이어진다는 강점이 있다.

네이버가 집중해야 할 영역이 쇼핑임을 보여주는 숫자다. 네이버는 예전부터 성장세와 매출액 모두 큰 비즈니스 영역에 군침을 흘렸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역시 온라인 이커머스에 영역을 표시하기 위한 전략이다.

 

2) 네이버의 굳히기: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절대 거래액 1위

이커머스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인터넷 유통은 시장도 크고 성장세 역시 엄청나게 빠르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동일하다. 아마존 매출의 89%는 온라인 쇼핑에서 나오고,* 알리바바 역시 매출의 75%가량을 온라인 쇼핑에서 만든다.

* 관련 기사: How Does Amazon Make Money? (Visualcapitalist, 2017.12.19)

아마존의 온라인 수익원

온라인 유통을 잡는 기업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이다. 한국은 연 135조 원의 온라인 소매 매출이 발생하고, 최근 5년간 연평균 24.3% 이상 성장했다. 그런데도 전체 유통 시장에서 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28.2%, 3분의 1이 채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이 이커머스를 더 성장할 시장이라고 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