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렇게 활용하세요.

  • 그냥 일 생기면 일없는 사람에게 줘 왔던 분 ➔ 아무렇게나 맡겨진 일에서 탁월한 성과는 나오지 않습니다. 팀원의 강점을 인지하고, 이를 팀의 성과와 연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 업무 분장하다 속 터져서 '내가 해버리고 말지' 싶은 분 ➔ 리더의 역할은 '내 일 내 잘'이 아니라 '남 일 남 잘'입니다. 그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팀원 개개인의 강점 파악하기

여기는 마케팅 회사 OOO. 82년생 개띠 입사 동기 5명이 나란히 팀장을 달았습니다. 일명 '개벤저스'. 강남 사는 공대 출신 아이없맨, 감정 기복 심한 헐퀴, 바른생활 사나이 캡틴아메리카노, 토닥 전문가 블랙쉐도우, 곧 죽어도 독고다이 토를. 조직에서 인정받았다는 기쁨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단톡방에선 곡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개벤저스,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까요?

헐퀴의 고민, "애들이 그거 왜 해야 하냐는데?…"

 

팀원과의 정기 면담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온 헐퀴 팀장. 한숨을 길고 굵게 3번 뱉더니 빛의 속도로 타이핑을 시작한다.

💣 헐퀴: 오늘 저녁에 시간 되는 사람. 쏘맥각이다.

🕶 블랙쉐도우: 요즘 같은 때 무슨 술이냐. 왜. 무슨 일인데.

💣 헐퀴: 내가 방금 A 면담하고 왔거든. 알지? 이번에 다른 팀에서 데려온 그 친구. 다음 달부터 런칭하는 프로젝트 PM 맡겼거든. 근데 가만히 듣다가 그러는 거야. "저… 팀장님. 그런데 이 역할을 제가 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 토를: 대박. 오마갓. 헐???

🕶 블랙쉐도우: 잠깐. 그래서? 넌 뭐라고 했는데?

💣 헐퀴: 내가 당황하면 머릿속이 초록색.. 아니 하얘지거든. 기억나지 않는 헛소리를 하다 보니 어느새 그 친구 다음 미팅 시간이더라고.

🕶 블랙쉐도우: 근데 뭐가 문제야?

💣 헐퀴: 뭐가 문제긴. 팀장이 업무 지시했는데 거기다가 왜 자기가 해야 하냐니. 내가 '까라면 까' 세대는 아니지만서도 최소한 결정권자가 지시하면 일단 따라야 하는 거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