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공유오피스인가

저자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이사회 의장.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한 뒤, 벤처캐피털에서 근무하고, 그 뒤 한국에서 처음으로 지주회사 구조의 컴퍼니 빌더인 패스트트랙아시아를 만들어 10년째 경영하고 있다.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스타트업이 만들어온 변화는 대부분 사이버 공간에서의 변화였습니다. 우리가 직접 경험하는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은 비교적 적었죠. 하지만 2010년대 이후 스타트업이 만들어내는 변화는 단순히 소프트웨어 영역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스타트업은 서서히 자동차, 운송, 부동산 등 초대형 산업에 균열을 내고 있습니다.

 

그중 제일 큰 균열은 단연 부동산 산업입니다. 공유오피스 스타트업은 트렌디한 공간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사업자에 그치지 않고, 수백 년 된 부동산 산업을 서비스업 관점으로 변화시켜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업무 공간에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공유오피스의 대표주자인 위워크(WeWork)는 스타트업의 'Up'을 마음껏 향유한 기업입니다. 하지만 2019년, 끝내 IPO*에 실패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스타트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숙제를 던진 스타트업이기도 합니다.

*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라고도 하며, 기업 설립 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하고, 이를 매도하는 것을 뜻한다.

ⓒ위워크

스타트업 역사에 남을 위워크가 치열한 업앤다운(up&down)을 겪는 지금, 공유오피스 산업은 정말 지속 가능한 변화일까요? 각기 다른 전략을 실행해가는 전 세계의 공유오피스 사업자 가운데, 과연 어떤 기업이 10년 후, 20년 후에도 살아남을까요? 코로나19가 가져온 일하는 환경의 변화가 공유오피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번 아티클에선 위워크의 성장과 성공, 위기를 살펴보고, 지속 가능한 공유오피스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위워크의 성장: 세계적 트렌드가 된 공유오피스

한국에서 공유오피스라는 단어가 활발하게 사용되기 시작한 건, 위워크가 한국에 진출한 2017년부터였습니다. 2015년 공유오피스 사업을 시작했던 패스트파이브(Fastfive)와 함께 국내에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