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요즘 애'지만 '요즘 애들 마음' 정말 모르겠어

저자 김혜원

(前)대학내일 에디터, (現)캐릿 에디터.

10년 가까이 '요즘 세대'를 다룬 콘텐츠만 만들어온 노력형 트렌드 전문가입니다. 현재는 MZ세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한 스터디 운영 등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를 확장 시키고 있습니다. 부캐는 에세이스트로, 책 <작은 기쁨 채집 생활>을 썼습니다.

자, 팀에서 젊음, 트렌디함을 맡고 있는 분. 그런데 트렌드가 어려워서 실은 속으로 울고 계신 분은 조용히 고개를 들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해 주세요. 그리고 3초간 '야 나두' 눈빛을 발사합시다.

저도 이제 삼십대예요 ㅜㅠ

트렌드를 쫓는 일은 마케터와 기획자의 영원한 숙제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은 자고 일어나면 바뀌어 있고, 한때 '요즘 애'였던 우리는 나이를 먹죠. 예전엔 '내가 좋아하는 것=트렌드'였는데, 이젠 요즘 뜬다는 것을 봐도 이게 왜 유행인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같은 MZ세대로 묶여 있지만 밀레니얼과 Z세대는 미묘하게 다릅니다.* Z세대 트렌드는 일단 진입장벽부터가 너무 높아요. 맥락 없이 춤추고, 이상한 필터를 씌운 영상을 보면 항마력 딸려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부터 듭니다. 왕년엔 트렌디하다고 인정받던 밀레니얼들이 트렌드에서 뒤처진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중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Z세대로 분류하고 있지만, 언제까지를 Z세대의 끝으로 간주할지에 대해 통일된 의견은 없습니다. 캐릿에서는 대략 2006년생(15세)~1996년생(25세)까지를 Z세대로 두고 취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대 구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이 링크의 5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요즘 틱톡에서 유행중인 만화 필터 ©tikt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