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운영 프로세스 디테일 경영 실현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5월에 발간된 <마켓컬리 인사이트>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이번 파트가 이 책의 핵심이다. '마켓컬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라는 주제로 내부적인 운영 프로세스에 대한 질문을 했다. 좋은 상품을 선정하기 위한 상품위원회부터 선정된 상품의 콘텐츠와 비주얼 관리, 인사이트 도출을 위한 데이터 운영, 상시적인 AB테스트, '회고'를 통한 조직 내 학습 역량 강화, 전지현 편 광고 이전과 이후의 마케팅 변화까지 비단 유통업이 아니더라도 벤치마킹할 혜안이 가득하다.
[콘텐츠 발행일: 2020.09.07]
개개인의 열정이 지닌 합보다 하나의 체계화된 시스템을 만들고, 조직의 학습 능력을 키워야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경영의 스테이지마다 마켓컬리가 어떻게 체계화된 운영 프로세스로 고객 지향성을 확보하는지 여쭤볼게요. 첫째는 역시 좋은 상품을 사오는 일일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들려주세요.
저희는 좋은 상품이 유통의 근간이라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철저히 검증하지 않으면 아무리 빠르게 배송한다고 한들 고객이 100퍼센트 만족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마켓컬리를 통해 소개되는 상품 중에는 저희가 직접 먹어보거나 체험하지 않고 판매하는 상품은 하나도 없습니다.
저희처럼 모든 상품의 산지를 방문하고 생산자와 만난 후에 내부에서 토론하는 회사는 아마 국내외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없을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검증하는 게 회사 입장에서는 아주 비효율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조차 이 상품에 확신이 없으면 소비자는 대체 어떻게 믿고 구매할 수 있을까'를 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저도 상품위원회를 참관했지만 SKU가 적은 사업 초창기가 아닌 이상 상품 하나하나에 몇 시간씩 할애하며 토론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요즘에는 어떤 기준에 포커스를 두고 검증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