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세대의 파라다이스, 비리비리
가장 대표적인 중국 Z세대의 커뮤니티, Z세대의 파라다이스(Z世代的乐园), Z세대의 정신적 고향(Z世代的精神家园).
[콘텐츠 발행일: 2020.08.06]
중국의 유튜브라 불리는 비리비리(哔哩哔哩, Bilibili)를 중국에서는 이렇게 소개합니다. 이런 소개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에서 'Z세대 이용자 비율'이 가장 높은 앱이기 때문이죠. 비리비리는 이용자의 81.4%가 Z세대입니다. '요즘 애들 앱'이라 불리는 틱톡(TikTok)의 중국 버전, 더우인(抖音)의 Z세대 비중이 73.6%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중국 Z세대가 비리비리에 강한 소속감과 애착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은 커뮤니티에 있습니다. 챕터1에서 퍼블리 에디터 H와 나눈 카톡처럼, 특정 세대를 플랫폼에 강력하게 락인(lock-in)시키고 싶다면 비리비리의 커뮤니티를 주목하셔야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시죠!
[회원 관리법] 찐이 아니면 오지 마!
비리비리의 댓글과 단무에는 욕설과 비방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커뮤니티를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입니다. 비리비리가 댓글과 단무를 관리하는 비결은 엄격한 회원 등급제입니다. 비리비리의 영상은 누구나 볼 수 있지만, 댓글과 단무는 아무나 이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과 단무를 다는 권한은 '정식 회원'에게만 주어집니다.
시험 봐야 댓글 달 수 있는 커뮤니티
정식 회원이 되려면 시험을 봐야 합니다. 황당하게 들리기도 하는데요. 비유하자면, 유튜브에 댓글을 달기 위해 시험을 봐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도 의례적으로 푸는 시험이 아닙니다. 무려 100문제를 풀어 60점 이상을 받아야 정식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식 회원과는 별도로 '유료회원'이 있는데요, 말 그대로 돈을 내고 비리비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유료회원조차 시험을 보지 않으면 댓글과 단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즉, 진입장벽이 매우 높습니다. 이렇게 되니 욕설과 비방도 자연히 줄어들었습니다. 100문제를 푸는 정성을 들여가며 악플을 다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