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떤 사람을 신뢰하는데?

'발품'의 사전적 정의는 '걸어 다니는 수고'입니다. 좋은 재료나 좋은 터를 고르기 위해서는 내가 직접 움직이는 수고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발품을 팔아 많이 보고, 듣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라'는 조언을 듣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이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예외는 아닌 듯합니다.

 

하지만 '그 많은 콘텐츠들을 언제 다 보고 내 것으로 소화할지 말지 결정해?'라는 의문이 듭니다. 어쩐지 무리한 요구로 느껴지기도 하고요. 주어진 시간이 무한하다면, 말 그대로 무한정 콘텐츠를 보면 될 일입니다. NBC 드라마 <굿 플레이스(The Good Place)>는 사후세계를 '좋은 곳'과 '좋지 않은 곳'으로 구분합니다. '좋은 곳'에서는 시간 제약 없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죠.

 

하지만 밀레니얼은 콘텐츠를 무한 소비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어떤 콘텐츠를 볼지 고르는 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대신, '신뢰할만한 추천인'을 찾습니다.

 

매리언 울프(Maryanne Wolf)*는 저서 <다시, 책으로>에서 사람들이 '알아야 할 필요'와 '시간 절약'을 모두 충족하기 위해 '지능을 아웃소싱'한다고 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을 하지만, 모든 것을 직접 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콘텐츠를 고르는 기준을 세우고, 안목을 만드는 과정의 일부를 타인에게 맡기기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 미국 인지 신경학자이자 아동발달학자

 

하지만 이걸 수동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아웃소싱' 된 결과물을 밀레니얼 소비자만의 기준으로 또 한 번 선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에게나 아웃소싱을 맡기지 않습니다. 취향을 찾는 과정이기 때문에 믿을만한 사람에게 맡깁니다. 그렇다면 밀레니얼은 어떤 사람에게 믿음을 줄까요?

  • 첫 번째, 내적 친밀감이 쌓인 사람
  • 두 번째, 다양한 키워드로 설명되는 사람
     

첫 번째, 내적 친밀감이 쌓인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