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렸을 때만 해도 막연히 대학을 나와 취업을 하면 이 질문의 답을 얻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요. 회사원으로 살고 있는 지금, 저는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이 고민을 더욱 치열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차원에서도 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걸 보면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지난 몇 년간 '워라벨', 'YOLO', 그리고 '퇴사' 열풍이 한바탕 지나가고,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국내외 정치 경제적 상황 때문에 미래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까지 더해져서, 회사를 박차고 나와 호기롭게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기는 훨씬 더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렸죠.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회사에 다니면서 할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새롭게 뜨고 있어요.*

 

저 역시 4년 차 회사원이자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를 1년 정도 진행하고 있는 '튜터'로, 회사 생활과 사이드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어요. 아직은 주 1회만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얻는 수입이 근로소득보다 크지 않아 '회사는 취미로 다닌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인생의 방향성을 찾고 실험해나가는 이 과정 자체가 정말 행복해요.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는 모습 ⓒ이경은

특히 직접 해보니 사이드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장점은, 역설적이게도 회사 생활이 더 즐거워진다는 것이더라고요. 회사 밖에서 오로지 나의 힘으로 수익을 얻는 경험은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되고 일상생활에도 많은 활력을 줘요. 무엇보다 '회사 밖에서의 나'를 바라보는 구체적인 감각이 생겼어요. 제가 느낀 이 좋은 경험을 더 많은 분과 나누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