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건 '충고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호흡이다

Editor's Comment

 

가끔 일에 도움이 되는 충고를 받아도 기분이 나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충고를 할 때도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꼭 필요한 얘기인데도 어물쩍 넘어가게 되었죠. 어느 책에서는 "인간인 이상 이 모든 현상은 당연하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도 위안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충고라는 게 회사에서는 굉장히 일상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지잖아요. 아마 여러분이 지난 일주일 동안 주고받은 충고만 해도 하루에 5개는 될 겁니다. 하지만 그 모든 걸 흡수하지는 않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이걸 왜 받아들이지 못할까? 나는 왜 그런 말을 잘하지 못할까?' 이 아티클은 거기서부터 시작됐어요. 현호 님의 트위터를 보면서 현호 님은 충고를 건강하게 주고받는 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이 아티클을 읽으며 그간 타인에게 받았던 충고가 왜 기분이 나빴는지, 또 좋은 충고의 필수 조건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찬찬히 복기해보게 됐어요. 의식하지 못하고 제 주위를 빙빙 돌던 충고들을 마주하며 반성도 하게 됐고요. 이 아티클이 여러분의 슬기로운 직장 생활에 필요한 '충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누군가에게 충고를 해야 할 때, 대화를 캐치볼에 비유한 폴 오스터(Paul Auster)의 소설 속 구절을 떠올립니다.

대화는 누군가와 함께 캐치볼을 하는 것과 같다. 쓸 만한 상대방은 공이 글러브 안으로 곧장 들어오도록 던짐으로써 여간해서는 놓치지 않게 하고 그가 받는 쪽일 때는 자기에게로 던져진 모든 공을 아무리 서툴게 잘못 던져진 것일지라도 능숙하게 다 잡아낸다.

 

- 폴 오스터, <달의 궁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