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렇게 활용하세요

  • 제안 메일을 아무리 보내도 항상 일이 성사가 안 되어 고민인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누군가에게 설득력 있는 제안을 해서 일을 성사시켜야 한다면? 매력적인 메일 작성이 일의 시작입니다. 이 아티클은 수십 통 제안 메일을 보냈는데 답장이 안 와 답답한 분, 그리고 제안 메일을 아직 써본 적이 없어서 막막한 분들을 위한 기초 가이드입니다.
  • 기획·영업·섭외·제휴 업무 등 외부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실무자: 갓 입사한 신입부터 조직을 이끄는 CEO까지, 외부 관계자와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어느 직급에나 필요한 능력입니다. 특히 외부에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조직·개인의 입장에서 제안 메일을 보내야 하는 분들께 저의 시행착오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손석희 님에게 보냈던 첫 번째 제안 메일

특히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나한테 제안 메일을 보내면, 메일의 첫 한 줄만 읽어 보면 내가 이메일 전체를 읽을지, 그리고 이분이 내가 만나고 싶어 할 만한 분인지가 바로 결정된다. 글을 잘 쓰면, 계속 읽고 만날 확률이 높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냥 한 줄 읽고 바로 지워버린다. 
 

실은, 이메일 쓰는 게 익숙지 않은 창업가도 많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 일을 계속하려면, 효과적인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이기 때문에, 무조건 연습과 훈련하길 권장한다. 

- 스트롱벤처스 배기홍 대표님

2005년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래, 저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메일을 받고 써 왔습니다. 메일이 업무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인 조직에서 20대를 보냈고, 그 후 미국에서 보낸 대학원 시절에도 학교 내 의사소통은 메일이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절 제가 쓰거나 받은 업무 메일 대부분은 이미 제게 주어진 일의 범주 안에서, 다르게 말하자면 조직이 보호하는 안전한 테두리 안에서 잘 소통하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제안 메일(cold-emailing)', 즉 나를 모르는 제3자에게 내가 누구인지 알리고 나의 제안을 세일즈하는 목적의 메일을 써 본 경험은 대학원이 처음이었습니다. 

 

2012년 상반기, 저는 대학원 친구들과 함께 세계 각국의 대선 TV토론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의 대선 TV토론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제언을 담은 책을 써보자는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원고를 한참 작성하던 중, 'TV토론'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적 인물인 손석희 아나운서*에게도 원고의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가 문득 나왔습니다. 마침 한국에도 잠시 갈 일이 있었고요.

* 당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진행자이자 성신여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