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물건은 몇 개나 되나요?

[일본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 제안법]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저희 집을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2년 전 이사오면서 거금을 주고 구입한 로봇 청소기는 10번 정도 사용한 것 같네요. 4년 전 구입한 다리 마사지기와 피부 미용을 위한 스티머는 창고에 처박힌지 오래입니다. 반값이라도 받고 팔아버리는 게 어떻겠냐고요? 그건 좀 곤란할 것 같습니다. 매일 쓰진 않지만 1년에 두세 번 정도는 필요할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이 물건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만일 내가 쓰지 않을 때 다른 사람에게 유료로 빌려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집에서 잠자고 있는 물건'을 빌려줌으로써 새로운 소비 방식을 만들어가는 일본의 한 벤처 기업이 있습니다. '앨리스 스타일(Alice. Style, アリススタイル)'이라는 기업인데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유저들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수 있도록 합니다. 즉, 앨리스 스타일은 개인끼리(C2C) 물건을 빌려 주고 빌려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앨리스 스타일: 안 쓰는 물건 빌려드립니다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앨리스 스타일을 창업한 무라모토 리에코(村本理恵子) 씨는 대기업, 대학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그 후 60세가 되어서 앨리스 스타일을 창업했습니다.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낸 무라모토 씨는 젊은 시절 물건을 사는 데에서 재미를 느꼈습니다. 80개가 넘는 바비 인형을 수집할 정도로 물건에 대한 집착도 강했다고 합니다. 그랬던 그녀가 지금은 살던 집과 수집품들을 모두 처분하고 쉐어 하우스에 살고 있습니다. 여자 4명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생활비를 나눠 낼 뿐 아니라 공유 옷장을 마련해 가방이나 옷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녀에게 그 사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