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편리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인가?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3월에 발간된 <프로덕트 오너>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나: 다시 왼쪽으로 스크롤해서 그 전 화면을 보여주시겠어요?

디자이너: 이 화면 말인가요?

나: 네. 여기서 보이는 빨간색 알림은 화면 위에 몇 초 동안 노출되나요?

디자이너: 시간 제한은 없어요.

나: 혹시 이 알림을 곧바로 제거할 수 있도록 X자 취소 버튼을 우측 상단에 생성해줄 수 있나요? 알림이 노출됐다는 것은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곧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뜻인데, 이 알림이 사용자가 꼭 봐야 하는 정보를 모두 가리고 있어요. 알림 아이콘 뒤에 가려진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알림이 저절로 사라지게 시간 제한을 설정하거나 사용자가 바로 제거할 수 있도록 버튼을 만들면 어떨까요?

디자인 시안 리뷰 회의에서 디자이너에게 던진 질문이다. 나는 최대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실제로 사용하는 상황을 머릿속으로 가정하면서 고객이 어디에서 불편함을 느낄지 고민한다. 디자이너는 전문가지만 PO도 고객과 밀접한 관계에서 그들을 대변하기 때문에 간혹 디자이너와 다른 시각에서 반문하는 것이 더 나은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 그다음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디자이너: 이 화면이요?

나: 네. 여기서는 사용자가 참고해야 하는 시간이 총 네 가지, 각각의 행으로 목록화되어 있어요. 혹시 나열 순서의 로직이 있나요? 시간이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6시, 오전 9시 등으로 뒤섞여 있어서 여쭤봅니다.

디자이너: 완료된 것은 맨 하단으로 내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