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가가, 아티스트이자 최고의 마케터
앨범이 나오면 같이 춤추고, 땀 흘리고, 허그와 키스를 나누자, 하지만 그때까지는 모두 집에 있어!
2020년 4월 10일, 레이디 가가의 6집 <크로마티카(Chromatica)>가 나올 예정이었다. 2018년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 사운드트랙 이후 3년 만의 새 앨범이었다. 하지만 레이디 가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고려해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했다.* 그는 이에 대해 SNS를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 관련 기사: 레이디 가가 6집 앨범 '크로마티카' 발매 연기…이유는 코로나19 확산 때문 (글로벌이코노믹, 2020.3.26)
앨범을 발매하기보다 지금은 의료 종사자를 위한 물자를 조달하거나, 학교에 의지하고 있던 아이들에게 식사를 전달하거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곤궁한 사람들을 서포트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의 해결에 집중하고 싶다.
레이디 가가는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혁신적이고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5집 앨범의 첫 싱글인 '스투피드 러브(Stupid Love)'의 뮤직비디오는 2주 만에 40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을 정도다.
©Lady Gaga
레이디 가가의 커리어만큼 그의 팬덤 역시 어마어마하다. 레이디 가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4000만 명, 트위터 팔로워 수는 8000만 명이 넘는다. 덕분에 레이디 가가는 대표적인 팬덤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도 회자된다. 그가 팬덤을 형성해온 과정은 콘텐츠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것이다.
첫째, 새로운 세대를 위한 세계관을 세우다
레이디 가가는 1986년생이다. 20대 초반에 데뷔해서 30대에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그는 2015년 무렵부터 세상이 '밀레니얼'이라고 부르는 세대의 일원이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 레이디 가가의 대중적 성공은 '새로운 세대의 감수성'과도 연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