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경제 사업을 철수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1월에 발간된 <구독 경제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0.04.17]

 

고객과의 지속적인 접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기구독 서비스지만, 여기에도 몇 가지 함정이 있다. 이번 챕터에서는 챕터1에서 잠시 언급했던 아오키 홀딩스의 슈츠박스가 왜 시장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자.

 

정액제 양복 대여 서비스로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많은 회원을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개시 불과 반년 만에 사업을 종료한 배경이 된 '네 가지 예상 밖의 상황'과 더불어 '면도날'과 '일본 전통술' 분야의 구독 서비스 철수 사례와 함께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교훈을 배워보자.

양복 대여 서비스의 예상치 못했던 네 가지 상황

다양한 정기구독 비즈니스가 선보이고, 새로운 성공의 역사를 쓰고 있지만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의 양복 제조·판매 회사인 아오키 홀딩스는 2018년 11월 정기구독형 양복 대여 서비스 슈츠박스를 중단했다. 

 

서비스 시작 약 반년 만이다. 아오키는 서비스 중단 이유로 크게 네 가지 '예상 밖 상황'을 꼽는다.

아오키 홀딩스 계열사로 패션 사업을 운영하는 아오키는 2018년 10월에 전임 나카무라 히로아키(中村宏明) 사장이 사임하고, 스와 겐지(諏訪健治) 사장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관계자에 의하면 "사장 교체 후 신규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슈츠박스도 재검토 대상이었다. 슈츠박스의 웹사이트 첫 페이지에는 '현재의 사업 환경 및 서비스 이용 상황을 고려해 공유 서비스 슈츠박스의 영업을 종료합니다'라고 서비스 중단 이유가 기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