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품질 개선 기간을 거쳐 다시 부활하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1월에 발간된 <구독 경제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0.04.17]

 

챕터1에서 잠시 언급된, 공장 직송 맥주를 가정용 서버(server)*로 즐기는 기린맥주의 홈탭 서비스. 출시하자마자 신청자가 대거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가을부터 1년 넘게 회원 모집을 중단했다. 서버 사양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했기 때문이다.

* 맥주를 따르는 기계. 맥주 거품기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2019년, 1만 5000명이 대기 중인 정기구독 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던 기린 맥주의 홈탭이 다시 돌아왔다. 홈탭은, 고객에게 가정용 맥주 서버를 대여한 뒤 서버 전용 맥주 '기린 이치방시보리 프리미엄'을 매달 고객의 집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맥주는 공장 직송이라서 가정에서도 신선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맥주 정기구독이라는 새로운 가치는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서버'를 향한 집념

2019년 1월 중순부터 추첨이라는 조건이 붙기는 했지만 회원모집을 시작했다. 드디어 2019년 4월 신규 회원 자격을 얻은 당첨자들과 함께 서비스 재개를 향해 첫발을 내딛었다. 서비스 정지 후 기린맥주는 1년 넘는 시간 동안 맥주 서버 개선에 몰두했다. 

 

"정기구독형 사업은 가격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가격 이상의 매력을 느껴야 고객은 떠나지 않는다." 기린맥주의 마케팅본부 마케팅부 상품개발연구소 상품개발그룹의 오치아이 나오키(落合直樹) 주임은 기린맥주가 정기구독 사업에서 가장 중시하는 요소를 이렇게 설명한다. 향후 홈탭의 회원 규모를 확대시키려면 누구에게나 편리한 맥주 서버라야 이러한 가치를 오랫동안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린맥주 '홈탭'은 1년에 걸쳐 맥주 서버를 개선한 뒤 서비스를 재개했다. ⓒ한스미디어

고객을 직접 찾아가 알게 된 개선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