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우리도 '나 혼자 산단다'
Editor's Comment
- 본 아티클은 2020년 3월에 발행된 퍼블리 웹북 <일본의 1코노미에서 한국의 미래를 보다> 내용 중 핵심만 골라내어 재편집하였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0.04.03]
훌륭한 사업가는 항상 고객을 주시하고, 고객의 생활 패턴이 바뀌면 그에 맞춰 사업 전략을 짭니다. 그래서 10여 년 전까지 건설사는 방이 3개인 집을 짓고, 주방가전 제조회사는 4~5인용 밥솥을 만들었습니다. 3인 혹은 4인 가족이 고객의 절대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큰 집을 필요로 하지 않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그들은 혼자 밥을 먹고, 마트에서도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구입합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졌던 비즈니스의 기본 전제를 바꾸고 있습니다. 20~30대 1인 가구의 소비 패턴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중·노년 1인 가구의 소비 패턴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는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50세 이상의 중·노년 1인 가구가 청년층 못지않게 많고, 앞으로는 그 비중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한데도 말이죠.
-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의하면, 한국의 1인 가구 가운데 65살 이상 인구 비중은 2017년 24.1%(134만 4000가구)에서 2047년 48.7%(405만 1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중년 1인 가구 또한 늘어나고 있어서, 한국의 25~34세 남성 1인 가구의 비율은 2000년 37.9%에서 2017년 23.8%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44~54세 남성은 11.1%에서 15.8%로 증가하였습니다.
실제로 한국보다 일찍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1인 가구는 고령자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2017년 기준 한국의 1인 가구가 연령대별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반면,* 일본의 1인 가구는 60세 이상의 고령자 비중이 40%를 넘습니다.
* 25~34세: 19.3%, 35~44세: 15.3%, 45~54세: 15.8%, 55~64세: 17.1% (출처: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