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렇게 활용하세요
- 무기력함에 시달리는 스스로를 나태하다고 자책하고 있는 직장인: 그렇다면 이미 번아웃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자책은 번아웃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더 힘들게 할 뿐입니다. 이 아티클을 번아웃 극복의 출발점으로 삼아 보세요.
- 번아웃 겪는 사람들을 보며 '남 일 같지 않다'고 느끼는 직장인: 맞습니다. 번아웃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멘탈 체력을 기르는 데 이 아티클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번아웃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회사에서 울어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있습니다. 벌써 8년쯤 전이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직장 동료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도 아니고, 직장 상사에게 크게 혼난 것도 아니고, 울 만큼 큰일이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그랬습니다.
꾹꾹 참으며 자리에서 일하다가 집에 가려고 회사를 나서는 순간 눈물이 터지는 바람에, 회사 건물 1층에 있는 화장실로 가서 휴지를 가득 뽑아 들고 나왔습니다. 한 번 터진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상태로 지하철을 타면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을 것 같아 택시를 잡아타고 엉엉 울며 집으로 갔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때 기억이 생생합니다. 회사 가는 게 걱정되고, 일할 힘도 나지 않았습니다. 일이 안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다 내 잘못 같아 자책도 많이 했는데요. 돌이켜 보니 직장생활이 버거워 '번아웃 증후군(이하 번아웃)'이 왔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번아웃(burnout). 말 그대로 다 타버린 상태입니다. 더 이상 태울 원료가 없습니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무기력함.
번아웃은 왜 찾아오는 걸까요?
직장생활이 내 맘대로 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갑자기 상사가 바뀌기도 하고, 정해진 데드라인을 맞추기 위해 업무가 폭풍처럼 쏟아지기도 하며, 다니던 회사가 갑자기 다른 회사에 인수합병 되기도 합니다(모두 제가 경험한 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