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옷 쇼핑'이 부담스럽다

최근까지 일본의 패션 산업은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2013년 이후 의류 소매 시장 규모는 9조 2000억 엔 내외에서 성장을 멈췄으며, 여성 의류 시장은 심지어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2013년 5조 8290억 엔, 2018년 5조 7214억 엔). 가계별 여성복 지출액 또한 2008년 3만 5000엔에서 2017년 2만 6800엔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옷 쇼핑이 부담스럽습니다. 넘쳐나는 패션 아이템 중에서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기도 어렵고, 옷 고를 시간도 없기 때문입니다. 바쁜 직장인일수록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 스트레스 없이 패션을 즐기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패션 아이템을 골라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구독 서비스가 일본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회원 수가 많은 서비스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에어클로젯: 내가 일하는 동안 전문가가 내 옷을 골라준다

에어클로젯은 2015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 의류 구독 서비스입니다.

  • 특징: 프로 스타일리스트가 300개 이상 브랜드의 10만 벌의 옷 중에서 선택한 의류 아이템 3벌을 매달 받아볼 수 있습니다. 입은 옷은 세탁할 필요 없이 그대로 반납하면 됩니다.
  • 가격 정책: 라이트 플랜(Light Plan)은 월 6800엔(약 7만 5000원)으로 아이템 3벌을 1회 받아볼 수 있으며, 레귤러 플랜(Regular Plan)은 월 9800엔(약 10만 8000원)에 아이템 3벌을 최대 4회까지 교환해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 성과 수치: 회원 수는 3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19년 6월에는 월 매출 15억 엔(약 167억 원)을 기록하며 창업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습니다(월 기준).
에어클로젯 레귤러 플랜 예시 ©에어클로젯

에어클로젯의 주요 고객은 직장에서 입을 옷을 어떻게 코디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직장 여성, 그리고 옷을 쇼핑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바쁜 30~40대의 워킹맘입니다. 실제로 이용 고객의 93%가 직장 여성이며, 워킹맘은 약 6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