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형 메신저, 위챗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2월에 발간된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0.03.26]

 

한국에 카카오톡이 있다면 중국에는 위챗(WeChat)이 있다. 위챗은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환경에서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이다. 하지만 카카오톡은 아직 메신저 서비스에 머물러 있다. 물론 처음보다 많은 진화를 했지만 아직은 플랫폼이라는 용어를 붙이기보다는 메신저 서비스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채널을 통해 만들고 있는 변화는 상당히 플랫폼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카카오톡이 플랫폼이 아니고 위챗이 플랫폼이라면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메신저라는 기능 면에서 보면 차이는 거의 없다.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메뉴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서비스 안으로 들어가 보면 큰 차이가 보인다.

 

위챗의 지갑 메뉴로 들어가면 아래 그림과 같은 메뉴가 나타난다. 위쪽에는 텐센트(Tencent)가 제공하는 서비스들인데 금융 서비스와 공익 서비스뿐이다. 실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는 서드 파티 운영사들에 의해 제공된다(Powered by third party operator).

 

기차·항공 예매, 모빌리티, 스페셜, 영화티켓, 로컬 비지니스, 호텔, 공동구매, 여성 스타일, 플래쉬 세일, 중고품, 부동산이 위챗 지갑의 첫 화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그런데 이 메뉴들을 하나씩 클릭하고 들어가면 모두 위챗의 서비스가 아닌 굵직한 제휴사들의 서비스로 연결된다.

ⓒ와이즈베리
여성패션쇼핑, 음식평가주문, 여행예약 서비스의 모바일 메인화면이다. 위챗의 메인페이지에서 클릭으로 접근되며 모두 시장의 리더들이다. 화면의 우측 상단을 보면 동그란 표적 같은 것이 보이는데 언제든 위챗으로 돌아갈 수 있는 아이콘이다. ⓒ와이즈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