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성과에 따른 '회사 밖' 수익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에 제 개인적인 삶에도, 직장인으로서의 삶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개인으로서는 회사 밖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와 새로운 수익원이 생겼다는 점이 달라졌어요. 직장인으로서는 제 전문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답니다. 이전 챕터에서 언급했듯이 회사 밖에서 저를 찾는 곳들이 생기고, 그들과 협업하면서 인하우스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있어요.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면서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고, 현재의 상태를 판단하고, 앞으로의 모습을 그립니다. 저는 단순히 회사 업무를 하면서 누적되는 포트폴리오만 관리하기보다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저라는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싶어요. 그렇게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이끌어 갈 생각입니다.
이제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돈도 벌고 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수익은 꼬박꼬박 출근하는 대가로 받는 게 아니에요. 안정적이지도 않고, 예상할 수도 없죠. 사이드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야만 수익이 생깁니다. 오로지 내 능력에 따라 좌우되는 거죠.
사실 사이드 프로젝트로 짧은 기간에 수익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광고 수익이나 협찬을 위해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시작한다면 얼마나 오래, 많이 해야 수익이 날까요? 아마 수익이 나는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 지쳐서 그만둬버릴 가능성이 클 거예요. 제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비결은 오히려 수익이 날 때까지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쉽게 지치지 않으려면 사이드 프로젝트는 자신이 좋아하거나 본업에 도움이 되는 일로 시작해야 합니다. 좋아하면 계속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내적 동기가 계속 생길 거고, 본업에 도움이 되면 적어도 들인 시간과 노력이 아깝다는 생각에 후회하진 않겠죠. 이런 기준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선택해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는 값진 대가가 찾아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