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내부에 있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8월에 발간된 <전략의 거장으로부터 배우는 좋은 전략 나쁜 전략>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대형 유조선을 정지시키려면 엔진을 역회전시켜도 1마일(약 1.6킬로미터) 정도는 더 가야 한다. 이처럼 변화에 저항하는 힘을 관성이라고 부른다. 기업의 관성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을 가로막는다. 그래서 변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해도 기본적인 사업 관행을 바꾸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관성이 유일한 문제라면 환경 변화가 없는 한 효율적인 기업은 계속 성공을 이어가야 한다. 그러나 관성뿐만 아니라 엔트로피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엔트로피는 물리적 시스템에 존재하는 무질서의 정도를 가리킨다. 열역학 제2법칙에 따르면 엔트로피는 격리된 물리적 시스템 속에서 언제나 증가한다. 조직에도 열역학 제2법칙이 작용한다. 그래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갈수록 조직력이 악화된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려면 전략이나 경쟁 환경의 변화가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조직을 관리해야 한다.

 

경쟁자의 관성은 종종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할 기회를 제공한다. 가령 넷플릭스(Netflix)는 블록버스터가 소매 유통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고수한 덕분에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휴대전화 운영체제에서 일찌감치 앞서갔음에도 불구하고 개선 작업을 게을리하는 바람에 애플과 구글이 약진할 기회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처럼 경쟁자의 관성을 파악하는 일은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는 일만큼 중요하다.

 

관성과 엔트로피의 영향은 외부의 위협만큼 중대한 도전이다. 이러한 도전에 직면하면 조직 개편을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복잡한 조직을 바꾸는 일은 대단히 어렵다. 

 

리더는 관성과 엔트로피의 인과관계를 진단하고, 변화를 유도하는 타당한 추진 방침을 만들며, 운영 관행, 조직 문화, 조직 구조를 바꾸기 위한 일관된 행동을 설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