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채우는 마케터 나해진

ⓒ이근영

나해진, 문학동네 

8년간 문학동네에 재직하며 브랜드 '난다'와 '문학동네어린이', 국내문학의 마케팅을 담당했다.* 진행한 작품으로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지구에서 한아뿐>, <엄마는 해녀입니다>, <너에게만 알려줄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외 다수가 있다. 마케터 나해진과 엄마 나해진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스스로를 채워가며 일하는 것이 목표인 사람

* 2020년부터 팀 개편으로 '문학동네어린이'와 '난다', '테이스트북스(Taste Books)'를 담당한다. 인터뷰 장소는 명필름 아트센터의 카페 모음에서 협조해주었다. 

정유선(이하 생략): 지난 8년간 문학동네에서 일하셨어요. 담당 브랜드와 업무를 소개해주시겠어요? 출판 마케팅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나해진(이하 생략): 2014년부터 문학동네의 국내 문학과 어린이 책, 그리고 브랜드 난다를 맡고 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문학동네에는 스무 개가 넘는 계열사, 임프린트(imprint)*들이 있어요. 난다도 여러 계열사 중 하나로, 김민정 시인이 대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대표 도서로는 박준 시인의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과 정세랑 작가의 <지구에서 한아뿐> 등이 있어요.

* 출판사 내의 독립된 브랜드로, 편집·기획·제작·홍보 등 모든 운영을 맡기는 방식이다.

 

제 주요 업무는 출간 도서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실행에 옮기는 거예요. 책 한 권을 완성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려요. 편집자와 작가가 원고를 수정하고 다듬는 동안 마케팅팀도 미리 원고를 보고, 마케팅 전략을 구상합니다. 책이 나올 때쯤엔 확실한 마케팅 컨셉과 실행 방안이 나온 상태죠. 물론 일정상 사전 마케팅 기획이 힘들 때도 있지만, 최대한 사전에 하려고 노력해요. 

 

책이 나오면 온·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각 분야의 MD(merchandiser)를 만나 책을 소개합니다. 서점 수는 한정적이고 출판사는 굉장히 많기 때문에 우리 출판사의 책을 더 돋보이게 하려고 늘 고민해요. 오늘 만나는 MD가 일대일로 마주하는 첫 번째 독자라고 생각하고, 첫 독자를 사로잡기 위해 미팅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죠. 

 

SNS 시대가 되면서 브랜드 계정에 도서를 소개하고, 카드뉴스와 새로운 굿즈를 기획하고, 콜라보 프로모션이 가능한 작품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해요. 대체로 이런 업무들이 출판 마케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