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마케터에게 묻다

저 책은 어떻게 지금까지 베스트셀러일까? 저 영화는 어떻게 1000만이 넘었지? 단지 영화가, 책이 좋아서 잘 된 걸까? (설마...!) 어떤 마케팅 컨셉으로 대중을 사로잡았을까? 잘하는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일 잘하는 마케터가 될 수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 질문들은 문화 콘텐츠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떠올릴 만한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5년을 영화 산업에서, 10년을 출판 산업에서 '마케팅하는 사람'으로 일했습니다. 신입에서 경력자로, 대리에서 팀장으로 외적인 조건은 변했지만, 늘 마케팅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갖고 살았습니다. 이 질문들과 함께 성장하고 실패하고 성공하기도 했죠.

 

지금도 여전히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문화콘텐츠를 파는 사람들> 역시 저의 질문을 다른 사람과 나누며 답을 찾아가는 길 중 하나입니다. 각자의 생각은 다 다르지만, 이것들이 공유되고 합쳐진다면 괜찮은 답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문화 콘텐츠 산업은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입니다. 더불어 배우, 감독, 작가, 셀럽 등의 제작자들이 주로 목소리를 내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콘텐츠를 누가 만들었는지에는 주목하지만, 누가 '팔았는지'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이는 제가 영화와 출판, 두 산업의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며 늘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문화 콘텐츠 사업에서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데도, 마케터가 목소리를 낼 기회는 매우 적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들에게 궁금한 점도 많고,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프로젝트를 대하는 자세,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이를 해결하는 노하우,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그들의 목소리로 듣고 싶었습니다.

 

마케팅에 관련된 유명 CEO나 강사의 강연을 듣고 책도 읽으며 다양하게 지식을 쌓으라는 말, 주변에서 자주 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보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훨씬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 공감되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저는 저와 같은 문화 콘텐츠 산업에서 일하는 마케터들에게 질문을 던져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하고 싶은 마케터를 떠올리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궁금했던 프로젝트와 마케팅 퍼포먼스가 많아, 7명이라는 숫자로 한정시키기가 더 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