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프 없이 맨몸으로

Editor's comment

- 이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은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이며, 실제 기업이나 프로젝트와 관련 없습니다.

팩트북에서 얻은 단서로 팀원들이 각자 '리듬' 캠페인 전략 초안을 정리했다. 첫 전략 회의. 그 누구의 도움 없이도 제법 쓸만한 아이디어를 갖고 올 줄 아는 사람인지 가감 없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우리 신입이 먼저 생각을 공개했다.

'문제'에서 출발한 걸 보아하니, 문제 규정의 중요성을 배운 눈치다. 맞다. 플래너의 첫 질문은 늘 '문제가 무엇인가?'다. 문제를 날카롭게 짚어야 정확한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도 무언가를 해결하는 데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55분을 문제 규정에 쓰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다만, 리듬의 문제는 '비싸다'인가?

 

미안하지만 동의할 수 없다. '문제'는 기업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해결해야 할 대상이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 전략가 입장에서 '비싼 가격'은 바꿀 수 없는 통제 불가능한 '현상'이다. 우리가 가격을 바꿀 수는 없지 않나?

 

따라서 플래너는 기업이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문제로 규정하지 않는다. 이 경우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리듬'을 선택해야 하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해결해줄 수 있다.

'현상'과 '문제'는 엄연히 구분해야 한다

그래, 나도 어젯밤에 이런 생각을 했었다. 킥보드가 많고, 서비스 지역도 넓다고 말해줘야 한다고. 그러다 이내 생각을 바꿨다.

 

소비자에게 '지역 커버리지'가 가장 중요할까?

 

예를 들어, 출근 시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 A의 라이딩 코스는 삼성역에서 사무실까지다. 삼성동을 넘어, 홍대, 신사동까지 다양한 지역으로 커버리지를 확장해,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건 철저하게 기업 관점의 이야기(maker's voice)다. 우리는 소비자 개인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A의 관심사는 매일매일 지나는 그곳, 삼성역이다.

 

'커버리지'는 경쟁사가 따라잡기 힘든 자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