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보여주는 실체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3월에 발간된 <포노 사피엔스>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시장의 변화는 지금이 바로 문명의 교체 시기, 표준 문명의 전환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구글이 제공하는 빅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인류 문명의 변화를 살펴보려 합니다.

 

시장 혁명은 인류의 대규모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데이터로 보면 스티브 잡스가 남긴 아이폰이 바로 혁명의 출발점입니다. 평온하고 일상적이던 현대사회에 아이폰이 일으킨 파문은 구글 데이터를 통해 명백히 볼 수 있습니다.

 

구글 트렌드 사이트에서 'iPhone', 'Samsung', 'Sony', 'Nokia'를 검색해봅시다. 구글 사이트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각 회사의 이름을 검색했는지 보여주는 단순한 빅데이터입니다. 사람들이 검색했다는 건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뜻이고, 그만큼 대중에 대한 브랜드 파워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 데이터로 대중심리의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2004년에서 2008년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미디어의 막강한 영향력과 대중심리의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워크맨 탄생 이후 세계 최강 IT브랜드의 위치를 지켜오던 소니는 2004년 이후에도 여전히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유지합니다. 인터넷 시대, 휴대폰 시대에 진입한 지 오래되었는데도 대중들은 여전히 소니 제품에 열광했다는 뜻입니다.

 

휴대폰 시장 점유율 40%를 기록하던 노키아의 약진도 소니를 넘어서지는 못했고, 삼성은 소니 검색 빈도의 3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이 트렌드는 아이폰 탄생 전까지 지속됩니다.

 

미디어 광고의 영향력도 거의 철옹성에 가깝습니다. 매년 신제품이 쏟아지는 세계 가전 전시회(CES)에 맞춰 미디어 광고가 폭발하고, 소비자 반응도 정확히 그에 맞춰 1년에 한 번씩 최고의 검색량을 기록합니다.

 

매년 기업들이 수천억에서 수조 원씩 광고비를 쏟아부었던 이유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결코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파워를 키운 모든 대기업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 미디어 광고에 집착했습니다. 방송 광고의 위력도 엄청났다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