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방법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6월에 발간된 <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사회 전반에 걸쳐 높아지면서, 이윤을 중시하는 기업에서부터 각종 정부 부처에 이르기까지 디자인 인력이 배치되고 있습니다.
디자인 컨설팅 그룹의 경우, 프로젝트 수주를 받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형태의 일을 하죠. 하지만 누구나 디자이너와 일해본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있다 하더라도 매일같이 함께 교류한 것이 아닌 이상 디자이너와의 협업은 여전히 생소할 수밖에 없죠.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이라 했던가요? 디자이너는 어떤 사람들이고 어떻게 하면 디자이너와 일을 잘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97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저명한 학자 허버트 알렉산더 사이먼(Herbert Alexander Simon)은 디자이너를 포괄적인 의미에서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현존하는 상황을 더 나은 상황으로 바꾸기 위한 일련의 행동을 고안해 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디자이너다.
저는 여기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디자이너를 '관찰하고,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한 결과물을 제시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굳이 디자이너가 아니라 하더라도 눈앞의 현상을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실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제시할 수 있어야만 디자이너라 부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결과물은 비전과 전략이 담긴 해결책입니다. 이 해결책은 디자이너 혼자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획자, 스토리텔러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춘 팀이 필요합니다. 디자이너와 함께 팀으로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무엇'에 대해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