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자유를? 통제를?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4월에 발간된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 상식>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다양한 수요와 공급 요인이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만나서 가격이 올라가기도 하며 내려가기도 합니다. 당연히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은 올라갈 것입니다, 반대로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은 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한없이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습니다. 비싸게 팔려는 판매자와 싸게 구매하려는 구매자는 서로가 이익이 되는 합의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에 의해 가격이 정해진다고 합니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 각자에게 무엇을 얼마나 살지, 무엇을 얼마나 만들어 팔지 자유로이 선택하도록 맡겨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시장이 모든 구성원들에게 유익한 가격 및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찾아준다고 보았습니다. 시장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개인의 이기심(self-interest)에서 나오고, 경쟁을 통해서 사회 전체의 이익을 가져온다고 본 것입니다.

ⓒ한스미디어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이기심이라니, 너무 삭막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미스는 "정의의 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모든 사람은 자신의 방법으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도록 완전한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스포츠에서 정당하고 공정한 규칙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쉽과 비슷한 것입니다. 상대편을 생각해서 일부러 져준다면 관중과 스포츠에 대한 모욕인 것처럼 말입니다. 시장에서의 경쟁은 스포츠 경기와 동일한 것입니다.

 

하지만 스미스가 주장한 시장만 추종하는 사람들은 시장을 자유로이 놔두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잘 돌아갈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그래서 정부의 시장 개입을 어리석다고 생각하고 완강히 거부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