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금리가 좀비 기업을 만드는 까닭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4월에 발간된 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좀비 기업'은 회생할 가능성이 없음에도 정부 또는 채권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연명하는 기업입니다. 정식 명칭은 한계기업*입니다. 빌려온 돈의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 기업들입니다. 이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3년 지속되면 한계기업이라고 합니다.

* 재무구조가 부실하고 경쟁력이 없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장기 성장을 저해하는 좀비 기업을 퇴출시키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을 수 있고 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고통이 싫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미루다 보면 더 큰 고통이 찾아올 것입니다. 마치 썩은 이를 뽑으러 치과에 가기 싫어 버티다 보면 더 큰 병이 생기는 것처럼요.

ⓒ한스미디어

좀비 기업이 무서운 이유

좀비 기업은 다른 기업에게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은행이나 나라의 돈이 좀비 기업에 계속 흘러들어가다 보니 필요한 곳에 돈이 갈 수 없습니다. 정작 돈이 필요한 유망한 기업이 사업을 확장하거나 직원을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생산적인 기업이 새로 생겨나기 어려워 경제가 활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나지 못하게 됩니다. 부실한 기업에서는 당연히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어려울 것입니다.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규 일자리가 생겨나지 못하기도 합니다. 좀비 기업 자산 비중을 10% 포인트 낮추면 정상 기업의 고용이 11만 명 늘어난다는 KDI 경제정보센터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관련 기사: 끔찍한 좀비기업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나라경제, 20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