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월급은 어떤 형태일까?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4월에 발간된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 상식>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총수 일가의 연봉 금액과 연봉 상승률은 일반 직장인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하지만 연봉 인상 근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나마 등기임원*의 연봉 공개도 2013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이사회에 참여할 권한이 있는 임원으로,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이때 많은 등기임원들이 사임하는 일이 벌어지며 떳떳하지 못함을 스스로 증명하기도 했죠. 물론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낸 만큼 받아 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상황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봉을 많이 받아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수조 원의 공적자금(세금)을 수혈받은 기업들의 경영진과 직원들이 모럴해저드(moral hazard)*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100% 정부의 돈으로 운영되는 산업은행으로부터 많은 돈을 지원받았습니다. 하지만 2013~2015년 동안 이익을 조작해 임직원들에게 4960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심지어 차장급 직원이 180억 원이나 빼돌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곳은 비단 대우조선해양 한 곳만이 아닙니다.

* 도덕적 해이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일부러 게을리하는 행위를 이르는 말

 

호봉제가 점점 사라지는 까닭은?

시스템이 '월급 루팡'을 양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대표적인 것이 '호봉제'입니다. 호봉제는 성과나 능력, 직무, 역할과 상관없이 해가 바뀌면 자동적으로 임금이 오릅니다. 때문에 오래 버티는 것이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호봉제는 1950년대부터 이어져 온 낡은 임금 체계입니다. 기술과 자본 없이 가격 경쟁력으로 고성장을 하던 과거에는 직무난이도와 성과 기여도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호봉제 적용이 가능했습니다.